[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예약하지 않고 공항에서 즉시 구입하면 요금이 비쌀 수밖에 없다."
한국으로 귀국하는 한국 유학생과 여행객들이 평소보다 비싼 항공권료를 지불한 것으로 밝혀지자 항공사들이 내놓은 해명이다.
일본 대지진으로 인천국제공항 등 국제공항을 통해 황급히 귀국한 승객들은 평소 편도요금 30~40만원의 3배 가량인 최대 100만원까지의 항공요금을 지불해야 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14일 "공항에서 구입하는 편도 항공권이 비싼 것은 현지에 따라 공시운임이 다르게 책정된다"며 "사전 예약하지 않고 즉시 구매하기 때문에 각종 요금 가운데 가장 비싸다"고 설명했다.
반면, 여행사나 항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구입한 항공권은 사전 예약으로 할인율을 적용받아 최대 30% 수준의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사전예약시스템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여행사와 항공사 홈페이지를 권유하고 있지만 이번 대지진과 같은 긴급상황에는 공항에서 구입할 수 밖에 없기에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항공권을 구매한다.
이번 일본 대지진으로 항공권을 구하려는 일본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일본을 탈출하려는 한국인들로 하네다 공항과 나리타 공항의 한국행 항공편은 이날까지 모두 만석이다.
항공사 관계자는 "국내 항공사들이 비싸게 받는 것은 오해"라며 "국내로 대거 돌아오는 교민과 유학생들에게 비싼 요금을 받을 수 없어 공항에서 발권해도 편도요금의 50%로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