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채권시장이 8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채권 금리는 떨어지는 등 그동안 과도한 강세를 보였던 채권값에 대한 경계감과 일본 대지진의 충격이 완화되고, 주가가 상승 회복한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7%포인트 상승한 3.64%를 기록했다.
1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올라 3.38%를 나타냈으며,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11%포인트 상승한 4.00%로 마감했다.
장기물인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10%포인트 올라 4.37%, 2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9%포인트 상승한 4.50%로 장을 마쳤다.
주식시장의 회복과 반대로 채권시장은 오전부터 약세로 출발했다.
그간 금리 하락폭이 컸던 장기물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졌고, 2월 이후 눈에 띄었던 은행의 매수 움직임도 크지 않았다.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 역시 장 중 2500~3000계약까지 순매도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장 후반들어서는 1689계약 순매수로 돌아서며 금리 상승폭을 완화시키며 마감했다.
최석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본 대지진 등 리스크로 인해 최근 5일간 채권금리가 40bp가량 빠졌지만, 미국과 우리나라의 경기 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 선 것 같다"며 "일시적으로 채권시장에 몰렸던 유동성이 되돌림 현상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또 "일본 대지진의 피해가 크지만 소비, 투자의 공백을 정부지출과 유동성 공급이 채워 성장률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은 낙관론이 제기되면 채권시장 역시 그동안 과도한 금리 하락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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