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1~2월 신규 분양실적 `최악`
4년만에 3.3㎡ 당 분양가격 천만원 이하로 떨어져
"부동산 시장 침체로 대형 브랜드 건설사 분양 미룬탓"
2011-03-17 17:44:59 2011-03-17 18:40:15
[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올 1월과 2월에 신규 공급 아파트가 최악의 분양실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의 3.3㎡ 당 분양가격은 4년만에 1000만원선 아래로 떨어져 부동산 시장 한파를 실감케 했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는 올해 1월과 2월, 수도권에서 신규 공급된 아파트의 분양가가 3.3㎡ 당 977만원이라고 17일 밝혔다.
 
지난 2007년 처음 3.3㎡ 당 1192만원을 기록하며 1000만원 선을 돌파한 수도권 신규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2008년 1395만원, 2009년 1216만원, 2010년엔 1252만원으로, 해마다 1000만원선을 계속 웃돌았다.
 
부동산114는 이같은 1월과 2월의 분양가 하락은 부동산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분양을 미루는 바람에 규모가 작고 가격이 싼 아파트 단지만 시장에 나오면서 이같은 현상이 생긴 것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가격이 싸졌는데도 수도권 아파트엔 청약 접수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월과 2월 새로 공급된 수도권 아파트 청약 수요자는 34명으로 평균 경쟁률은 0.03대 1에 불과했다.
 
반면 같은 기간 지방 아파트는 2.55대 1의 평균 청약 경쟁률을 보여 수도권과는 크게 다른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이같은 수도권 분양 침체가 분양 성수기인 3월과 4월에는 대단위 브랜드 신규 아파트가 쏟아져 나오면서 회복세를 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처럼 3월과 4월에는 현대건설이 서울 동작구와 해운대의 재건축아파트 등 600여 세대를 공급하고, 남양주 힐스테이트 1086세대 공급도 준비 중이다.
 
또한 5개 건설사가 4000여가구 규모의 김포한강신도시 합동 분양에 들어가는 등 대형 건설사들의 알짜 단지가 선보일 계획이어서 분양시장에도 봄기운이 돌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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