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뉴욕 증시가 일본 대지진 사태가 수습될 것이란 기대감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17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61.29포인트(1.39%) 상승한 1만1774.59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9.23포인트(0.73%) 오른 2636.05를, S&P500 지수는 16.84포인트(1.34%) 상승한 1273.72를 기록했다.
이날 일본 원자력발전소의 일부 전력이 복구된데다, 선진 7개국(G7)이 일본 지진 사태에 따른 긴급 회의를 개최할 것이란 소식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여기에 미국의 경제지표 호전 소식도 지수 상승세를 부추겼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시장 예상보다 크게 줄었으며, 제조업 생산도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은행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에너지주는 유가 상승 소식에 일제히 올라섰다.
미국 2위 석유회사인 셰브론텍사코가 2.74% 상승했으며,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엑손 모빌도 2.33% 올랐다. 슐럼버거(4.75%)와 코노코필립스(4.04%), 노블에너지(5.29%) 등도 상승 흐름에 동참했다.
금융주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일부 금융사의 배당률 인상을 허용할 것이라는 소식에 급등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2.12% 상승한 것을 비롯해 JP 모간체이스(1.71%)와 뉴욕 은행(2.06%), 웰스파고(0.42%) 등도 동반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애플의 주가가 크레디트스위스의 '비중확대' 투자의견 소식에 1.40% 상승했으며, 나이키는 분기 실적을 앞두고 0.70% 소폭 올랐다.
한편 국제 유가는 바레인 시위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3.5%(3.44달러) 상승한 배럴당 101.4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유가는 이
번 주 들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유가는 바레인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사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상승세를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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