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앵커 : 국내 대표 창업투자회사들을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공동기획한 ‘벤처투자, 노하우를 말한다’ 순섭니다. 산업부 문경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인사) 오늘은 어떤 기업인가요?
기자 : 한국투자파트너스를 다녀왔는데요.
한국금융지주(071050)의 100% 자회사로 중소기업에 특화된 투자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 한국투자금융지주, 한국투자증권, 한국밸류자산운용 등 다양한 계열사들이 있는데요. 그야말로 금융계열사의 연계가 가능한 구조군요.
기자 : 그렇습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001년 이후 결성한 5개 조합의 해산에 성공했고, 투자 성과로 IRR 17.2%를 기록했는데요. 1050억원을 출자하고, 2127억원을 분배했습니다. 현재 국내와 중국에서 활동 중인 19명의 전문 심사인력을 중심으로 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 중입니다. 올해 중국 중심의 해외 투자 200억원을 포함해 M&A나 매자닌(Mezzanine) 및 국내 벤처투자에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에 있습니다. 참고로 이 회사는 2004년부터 7년 연속 중소기업청 창업투자회사 평가에서 A+등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 규모가 상당한데요. 국내와 중국에서 활동 중인 전문 심사역들, 이 회사의 성공스토리가 궁금해지는데요. 지금 상장한 회사들 중에도 많은 것 같은데요.
기자 : 현재까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투자해서 상장시킨 회사에는 40개 정도가 있는데요. 우리에게 미샤라는 브랜드로 잘 알려진
에이블씨엔씨(078520), 에이블씨엔씨는 업계 3위 화장품 회사로 등극하기도 했죠. 또 LCD부품 CCFL제조 업체인
우리이티아이(082850), 최근 태양전지 사업에 진출한 TFT-LCD 전문기업인
에스엔유(080000)프리시젼 등이 있습니다. 에스엔유는 한국거래소 주관 '코스닥 히든챔피언'에 선정되기도 한 회사입니다.
앵커 : 대표적인 회사로 살펴볼만한 회사가 있을까요?
기자 : 우선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는 회사가 있는데요. 바로
와이솔(122990)입니다. 와이솔은 2008년 6월 설립해 설립 2년만인 지난해 9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기업인데요.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설립초기부터 와이솔에 투자해 81억원의 투자 차익을 기록했습니다. IRR로 따지면 88.1%의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앵커 : 주로 분야가 어떤 쪽이죠?
기자 : 와이솔은 삼성전기로부터 분사한 회사로 삼성전기에서 1992년부터 개발해온 휴대전화용 소필터(SAW Filter)를 생산 공급하고 있습니다. 3대 핵심기술인 칩 설계기술과 반도체 FAB 공정기술, 칩 패키징 기술을 바탕으로 연관 부문의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최근 중국 천진에 생산설비를 증설해 외형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고, 또 설립 2년만에 코스닥 상장 심사를 통과해 주목받고 있는 기업입니다.
주력제품인 소필터는 최근 휴대전화 시장이 스마트폰 등으로 다양화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일본 메이저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이 시장에서 글로벌 3위에 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앵커 :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이 회사를 주목한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 이 회사에 대한 투자를 담당했던 호경식 수석팀장은 와이솔의 높은 기술력을 봤을 때는 국내 시장뿐 아니라 중국 내 시장 점유율도 높게 가질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삼성전자 휴대 전화의 주요 공급업체로 매출 검증이 됐기 때문에 앞으로 일본 업체들과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설립 초기부터 투자를 시작하며 회사의 밑그림이나 목표 설정도 같이 진행했는데요. 중국 사업에 대한 부분도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조언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앵커 : 당시를 생각하면 금융위기 이후여서 사실상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기자 : 네, 그러나 와이솔은 여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는데요. 삼성전자 휴대전화 사업이 글로벌 위기에 크게 위축되지 않아서 크게 문제가 없었습니다. 앞으로 중국 시장 내 1위 점유율을 목표로 차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와이솔에 대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신성장사업을 계속해서 준비하는 모습이 100년 기업의 유전자를 보는 듯하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 와이솔, 지난해 상장한 기업인데요. 계속 주목해볼만하겠군요. 다음 회사도 있을까요?
기자 : 다음 회사에 대한 이야기는 한국투자파트너스의 대표펀드매니저인 조영봉 이사를 통해 직접 들어보시죠. 2009년 코스닥에 상장한
멜파스(096640)와 비상장사인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인터뷰 : 조영봉 (한국투자파트너스 투자이사)]
"멜파스는 2006년 초에 투자하고 2009년 상장 후 투자회수를 완료했으나 지속적인 신뢰 관계를 가지면서 2010년도에 멜파스와 함께 터치스크린 분야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플라웍스에 공동 투자해 새로운 성공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YG엔터테인먼트는 2006년도에 투자한 이후, 꾸준히 신뢰관계를 이어오면서 2009년 추가 투자를 하게 됐으며 올해 코스닥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기자 : 사실 멜파스는 조영봉 이사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아닌 전 회사에 있을 때 투자를 진행해서 회수까지 완료한 곳인데요. 한국투자파트너스로 옮기고도 그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벤처업계에 새로운 투자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멜파스는 전자기기터치 센서칩 및 모듈 제조를 주로 하고 있는데요. 최근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터치스크린 ITO 증착 기술을 갖고 있는 플라웍스라는 회사에 20억원을 투자했는데, 이 회사와의 시너지를 예상하며 멜파스로부터 50억원을 투자할 수 있게 했습니다.
앵커 : 벤처인들과의 연계도 이끌어내는 적극적인 투자를 선도하는 것 같은데요. 지금 코스닥 시장의 최대 관심인 회사가 등장했습니다. YG엔터테인먼트에도 투자를 했나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와 관련한 이야기는 YG엔터테인먼트의 황보경 이사로부터 들어보시죠.
[인터뷰 : 황보경 (YG 엔터테인먼트 이사)]
"2006년 당시에는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인식들이 많이 좋지 않았는데 조영봉 이사님은 엔터테인먼트로 본 게 아니라 우리 회사의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했고, 저희의 경우 당시 신인 개발의 시스템이 구축되는 시기여서 자금이 필요했는데 그런 부분을 조 이사님이 투자해주셔서 그 이후부터 본격적인 신인 트레이닝 작업을 해서 빅뱅이나 2NE1같은 스타들을 발굴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 얼마나 투자됐나요?
기자 : 현재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구주매입 방식으로 75억원을 투자해서 46%지분을 가진 양현석씨 다음으로 지분율 2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원래 조 이사가 한국투자파트너스 전 회사에서 초기 투자를 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 결과 추가 투자가 이뤄지게 된 경우입니다.
앵커 : 멜파스도 그렇지만 YG엔터테인먼트까지 결국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투자를 이뤄온 셈이군요. 인상적입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볼 수 있는 투자포인트가 있을까요?
기자 : YG엔터의 경우, 기존의 엔터테인먼트 회사와는 다르다는 평간데요. 먼저 이 회사의 설립자인 양현석씨가 서태지와아이들이란 최고의 그룹에서 경험을 했고, 이를 바탕으로 회사를 설립하면서 지누션을 발굴해서 프로듀싱했는데요. 현재 YG엔터는 이런 경험을 가진 선배 가수들이 그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인가수를 발굴하는 체계적인 시스템과 메토의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가수가 단순한 가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성공적인 모델까지 제시하는 셈입니다. 최근에는 배우들까지 영역을 넓히는 모습인데요. 이 회사 소속 가수들로 지누션이나 원타임, 세븐, 빅뱅, 2NE1, 최근에는 싸이도 함께 하고 있는데요. 구혜선씨나 정혜영씨까지 이 곳에서 함께 하고 있습니다.
앵커 : 올해 코스닥에서 만날 수 있을지 기대되는군요.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떤 분야가 각광을 받게 될까요?
기자 : 조영봉 이사로부터 들어보시죠.
[인터뷰 : 조영봉 (한국투자파트너스 투자이사)]
"제가 최근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LED 분야와 소셜네트웍분야입니다. LED분야는 LED TV를 기반으로 큰 성장을 하고 있고, 조만간 LED 조명 시장으로의 확산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높은 성장율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소셜네트웍 분야는 미국에서는 성장 단계 산업으로 큰 성장을 하고 있으나, 아직 국내 시장은 초기단계에 있어 앞으로 높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 LED조명과 소셜네트웍 분야라... 기대되는데요.
기자 : 최근 그루폰이 한국에 들어왔는데요. 티켓몬스터와 같은 국내 기업들이 기존의 사업망을 더 공고히 하겠다며 기업 외형화를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셜네트웍 분야는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창업이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마도 네이버와 야후의 경우처럼 국내 기업들이 이 부분에 있어서는 강점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앵커 : 앞으로도 한국투자파트너스의 투자 회사들이 더 궁금해지는데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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