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오늘 어떤 기업을 소개해주실 건가요?
기자: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기업은
광진실업(026910)입니다. 광진실업은 지난 1976년 설립 이후 현재 기계부품용 봉강 제조 및 판매를 하고 있는데요. 주력 생산제품인 특수강 봉강은 자동차, 공작기계, 조선, 플랜트,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에 봉강을 생산하는 기업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광진실업은 봉강시장에 있어 어느 정도 위치에 있고, 또 광진실업만이 가진 경쟁력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기자: 현재 국내 봉강 시장에서 광진실업의 시장 점유율은 1.55%에 불과한데요. 하지만 세계 경기회복과 함께 IT, 자동차, 공작기계 등에 대한 설비투자가 증가하면서 전체 봉강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고, 기술력에 따른 진입장벽이 존재해 향후 동사의 매출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광진실업은 산업설비자동화 LM가이드(Linear Motion Guide)의 직선 운동에 사용되는 레일과 받침의 소재가 되는 특수강 봉강을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기업인데요. LM가이드는 생산라인 자동화에 필요한 CNC 선반을 움직이게 하는 제품입니다.
아직 LM가이드 관련 매출 비중이 크진 않지만 최근 삼익THK라는 국내 업체와 납품 계약을 맺으면서 새로운 매출처를 확보한데다 해외 업체인 대만 HIWIN의 성장세도 계속되고 있어 향후에는 광진실업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광진실업의 매출 구조도 살펴볼까요?
기자: 지난해 3분기말 기준 광진실업의 매출비중은 봉강 70%, 스텐레스 27%, 기타 3%로 구분되는데요. 주요 생산품목으로는 이형봉강, 기계구조용 봉강, 스테인레스 봉강 등이 있습니다.
특히 이형봉강의 경우 앞서 말씀드린대로 LM가이드에 들어가는 소재이기도 한데요. 특수강 봉강 중에서도 더욱 정교함을 필요로해 진입장벽이 존재하며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형봉강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10%에 불과하지만 광진실업은 이 비중을 향후 50%까지 끌어올려 고부가가치 사업을 확대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이형봉강의 경우 기계, 전기전자, IT첨단로봇 및 의료용 기기 기계부품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어 실적 증가가 기대됩니다.
앵커: 그럼 제품 수요가 증가할텐데 여기에 대비해 광진실업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요?
기자: 광진실업은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를 예상해 지난 2008년 공장증설에 이어 지난해에는 개발공정 업그레이드를 통한 생산성 향상에 나섰습니다. 회사측은 지난해 도입한 신규 기계설비로 인해 제조원가가 10~20%가량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공정수는 20회에서 12회로 크게 줄고 수율은 기존 72%에서 82%로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럼 신규설비 도입에 따른 매출 증가는 언제부터 반영이 되는 건가요?
기자: 회사흑은 올 1분기까지는 제품테스트 기간이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매출 증가는 빠르면 올 2분기 이후가 될 것이라고도 말했는데요. 하지만 영업이익의 경우는 생산, 판매여부와 관계없이 감가상각비 부담이 발생하는 만큼 올 1분기에 다소 줄어들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광진실업의 최근 실적을 알아볼까요?
기자: 지난해 광진실업의 매출액은 사상최대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56.3%증가한 631억원, 영업이익은 248% 증가한 44억원, 당기순익은 295.4% 증가한 3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또 영업이익률은 6.97%를 기록해 전년도 3.2% 대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앵커: 올해도 매출 성장세는 이어질까요?
기자: 네. 2011년 광진실업의 매출액은 730억원, 영업이익은 59억원, 순이익은 46억원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로써 사상 최대 실적랠리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 이유는 기계업황의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고, 지난 2년간 전무했던 조선관련 매출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국내 LM가이드 업체들이 국내산 이형봉강을 쓰기 시작하면서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상황인데다 공정 업그레이드의 본격적인 효과도 올해부터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럼 우려요인은 없을까요?
기자: 국내외 경기선행지수가 플러스로 돌아서는 등 경기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물가급등에 따른 정부의 경기회복속도 조절과 유럽 재정위기 재부각 등으로 설비투자결정 지연 가능성이 있으며, 하반기로 갈수록 설비투자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점이 다소 부담요인입니다.
또 지난 2009년 5월 발행한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가능기간(오는 4월22일까지)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에서 주주가치 희석 우려요인이 남아있는데요. 현재 광진실업의 주가가 4300원대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전환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전환가액 3700원, 전환가능주식수 40만5405주, 총 발행주식수 600만주)
앵커: 그렇다면 광진실업은 어떻게 투자해야할까요?
기자: 광진실업은 올해 예상순이익 기준 PER이 5.48배로 업종평균 PER 12배 대비 저평가 된 상황입니다. 때문에 투자매력은 충분하다고 생각되는데요
상반기 경기회복에 따른 설비투자 증가로 당분간 광진실업의 실적 또한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신규설비 투자에 따른 직접적인 매출 증가가 2분기 이후 발생한다는 점과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이 50%에 달할 정도로 단기 급등한 점,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대로 전환사채전환 청구가능성을 감안해 분기실적을 확인해가며 주가 조정 시 매수 기회를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