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금융당국이 자문형 랩어카운트와 퇴직연금 등 증권사의 최근 외형확대 경쟁에 우려를 표하며 건전한 경영을 당부했다.
송경철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22일 오전 7시30분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증권사CEO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자문형 랩 어카운트에서 고객 유치 경쟁 등 양적 성장에 치우쳐 투자자의 손실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자문형 랩 어카운트의 잔고는 지난달 말 현재 7조2391억원으로, 2009년 5454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송 부원장은 또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금리경쟁 등을 통한 영업 활동이 성행하고 있으며 특별 이익을 제공하는 등 불건전 영업행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해서도 지난해 24조3000억원, 올해 들어 두달사이에만 5조9000억원이 발행되는 등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불완전 판매나 교육, 내부통제 시스템의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옵션사태와 증권사의 선물거래 주문 실수 등을 언급하며 파생상품 거래에 대한 리스크 관리와 내부 통제를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송 부원장은 "지난달에 실시한 신용 융자 업무 역시 투자자 보호에 미흡한 사항이 발견됐다"며 "업계에서 자체적인 점검을 통해 투자자 보호에 힘쓰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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