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다국적연합군의 리비아 공습이 어느덧 세차례에 걸쳐 단행된 가운데,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친위대는 리비아 서부지역의 미스라타와 진탄 쪽으로 눈을 돌렸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정부군이 연합군의 공습을 피하기 위해 민간인 주거지로 방향을 돌렸다고 보도했다. .
리비아 제3의도시 미스라타 지역 거주민들은 "정부군의 도시 내 진입을 저지하기 위해 시민들이 거리로 나가 온 몸으로 막으려 했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한 시위 참가자는 "민간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자 정부군은 연이어 포탄을 쐈고, 총격도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과정에서 9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튀니지 국경 부근의 진탄은 정부군의 극심한 포격 세례에 아비규환이 돼버렸다.
갑작스런 정부군의 습격에 진탄 거주민들은 인근 산지에 대피했고, 일부 가옥과 모스크 사원의 첨탑이 무너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UN안전보장이사회는 무사 쿠사 리비아 외무장관이 요청한 비공개 회의에 대해 당초 개최하기로 한 결정을 뒤엎고, 최종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앞서 무사 외무장관은 UN안보리에 서한을 보내 "다국적 연합군에 의한 군사 도발을 즉각 중지해 달라"며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했었다.
하지만 UN안보리 관계자는 "7일내에 UN사무총장이 결의안 이행상황에 대해 보고하도록 돼 있다"며 "회원국들이 굳이 지금 상황에서 긴급회의를 열어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군의 개입으로도 리비아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유가도 연일 급등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보다 1.26달러(1.3%) 상승한 배럴당 102.33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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