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현대차 3인방이 실적 호조기대감으로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1분기 깜짝실적이 기대되는 가운데 수급까지 뒷받침되며 주가를 끌어 올렸다. 자동차주는 최근 부진한 전기전자(IT)를 대신해 주도주 역할을 톡톡히 하며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005380)는 전일대비 8000원(4.20%) 오른 19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까지 닷새째 오름세로
POSCO(005490)에 빼앗긴 시가총액 2위 자리를 열흘 만에 다시 되찾았다.
기아차(000270)는 전날보다 2200원(3.40%) 상승한 6만69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 6만7300원까지 오르며 또 다시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현대모비스(012330)도 1만6500원(5.65%) 오른 30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두 달여 만에 주가 30만원 회복에 성공했다.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최근 7일동안 15% 넘게 뛰어 올랐다.
현대차그룹의 강세 소식에 자동차 부품주들도 덩달아 들썩였다.
이 같은 상승세는 긍정적인 수급과 1분기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운송장비 업종을 각각 1771억원, 1060억원씩 사들이며 5거래일 연속 동반 집중 러브콜을 보냈다. 특히 기관은 이달 들어 단 2거래일 제외하고 꾸준히 매수세를 이어나갔다.
김병국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소 보수적으로 비춰졌던 현대차그룹의 올해 사업계획에 대한 우려감은 1분기 호실적을 기점으로 분위기 반전이 예상된다"며 "한층 상향조정된 판매로 이익의 양과 질의 동시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다소 부진한 전기전자(IT)를 대신해 자동차 업종이 부각되며 전체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김병국 연구원은 "자동차업종의 밸류에이션 상승은 최근 주가수익비율(PER) 9.5배까지 하락한 코스피의 재평가를 견인할 것"이라며 "실적 전망치가 하향된 IT업종대비 1분기의 호실적을 근간으로 자동차업종의 강력한 펀더멘털 기조에 대한 신뢰가 재차 강화되며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아차(000270)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주가 7만원 시대가 그리 멀지 않았음을 예고하고 있는 기아차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처음으로 8만원대 목표주가가 등장한 이래 이날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각각 8만1000원과 8만5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는 미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내수시장에서도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올해 예상 판매대수를 241만대에서 249만대로 상향조정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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