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건설주 주가가 꽃샘추위에 잔뜩 움츠러들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의 건설업종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23포인트(3.36%) 급락한 208.02에 장을 마쳤다.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화근이었다.
교보증권(030610)은 이날 건설업종에 대해 1분기 실적 모멘텀이 약해 단기 추가 상승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중립', 중장기적으로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조 연구원은 "당분간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는 시장 비중을 유지하고, 비중확대는 1분기 실적 확인 시점부터가 적절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STX건설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루머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진원지를 끝까지 추적해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건설업종에 단기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어, 개별 기업의 성장성과 안정성을 감안한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진흥기업(002780)과 LIG건설 등 대기업 계열의 건설사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등 건설사들의 재무위험이 부각되고 있지만, 대형 건설사와 재무력이 뒷받침되는 중견 건설사는 매출채권 회수와 PF(프로젝트파이낸싱) 감소를 통해 부동산시장 회복이 지연된다 해도 감내할 수 있는 자생력이 있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의 재무위험은 대형 건설사와 일부 중견 건설사에게는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개별 종목들의 펀더멘털(내재가치) 등을 감안한 선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동양종금증권의 한 건설담당 연구원은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후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고, 현대건설의 경우 리비아 공사가 중단된 상황에서 다른 건설사들도 대외 악재가 실적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감이 고조돼 있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만 "펀더멘털이 양호하고 해외 수주 모멘텀이 뚜렷한 대형 건설사들은 중동 소요사태를 비롯한 변수들에 대한 내성을 지니고 있어 오히려 매수시점일 수 있다"며 "삼성엔지니어링 등 대형주들에 주목하라"고 권고했다.
큰 그림에서 볼 때 국내 주택경기는 회복 중이고 해외의 경우 중동 문제로 주춤하고 있지만, 불안요인이 걷히면 다가올 대형 건설주들의 반등에 대비하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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