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입 상품의 가격 상승을 통해 국내물가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인 31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1995~2010년을 대상으로 실증분석한 결과 여타 요인이 동일할 경우 중국 소비자물가의 1%포인트 상승은 우리나라의 수입물가 및 소비자물가를 각각 0.64%포인트, 0.06%포인트 상승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중국 원자재구매 가격은 평균 9.6% 상승했으며 수입단가 상승률은 평균 13.7%에 달했다.
이와 같은 분석결과를 적용할 경우 지난해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3.3% 상승했으므로 이는 우리나라의 수입물가와 소비자물가를 각각 2.1%포인트, 0.2%포인트 상승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상대적으로 중국의 물가가 낮을 때의 교역 확대는 국내 소비재중 저가수입품의 비중을 높임으로써 국내물가를 하락시키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2007년까지는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입비중이 계속 늘어 중국의 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오히려 국내 소비자물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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