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31일 아시아증시는 중국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밤 미국 증시가 고용지표 개선으로 경기회복 낙관론에 상승마감한 점이 좋은 재료 역할을 해줬다.
다만 중국은 금리인상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나홀로 약세를 이어갔다.
◇ 일본, 은행株 강세에 '뒷심' 발휘 =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31엔(0.48%) 상승한 9755엔으로 마감했다.
일본장은 종일 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장세가 연출됐지만, 대형 은행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마감하며 9700선도 지켜냈다.
결산 마지막 날을 맞아 보유주식의 기준가를 올리려는 기관들의 움직임, 즉 윈도드레싱도 투심 자극에 일조했다.
하지만 이번달 제조업지수(PMI)가 46.4로 2년래 최저치를 보인 점은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은행·보험업이 1.5%내외의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선도했다.
미쯔비시 UFJ파이낸셜 그룹(+2.7%),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0.7%), 스미토모 미쯔이 파이낸셜 그룹(+0.4%)의 흐름이 나왔다.
계속되는 엔화 약세에 어제에 이어 수출주들도 약진했다.
닌텐도가 1.8%로 가장 많이 올랐고, 닛산과 도요타가 각각 0.9%, 0.6%대로 상승했다.
소매관련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패밀리마트가 1%넘게 밀렸고, 세븐&아이·홀딩스와 패스트 리테일링은 약 보합권에서 지수가 움직였다.
한편 7거래일만에 상승전환을 시도했던 도쿄전력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전사고 수습비용이 최소 1조엔에서 최대 11조엔까지 들 수 있다는 전망이 악재로 작용했다.
◇ 중국, 호재도 누른 '긴축우려'..가장 큰 낙폭 = 중국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27포인트(0.94%) 하락한 2928포인트로 마감하며 아시아 주요국 증시 중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발 훈풍에도 불구하고 긴축우려가 지수 발목을 잡았다.
골드만삭스가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비중(market weight)'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조정 하면서 장 중 반짝 빨간불이 들어오긴 했지만, 이내 약세로 전환했다.
채굴업과 금융보험지수가 각각 1.25%, 0.49% 하락하면서 지수를 주저앉혔다.
개별 종목별로는 중국알루미늄이 1.2%, 장시구리가 1.7% 내렸고, 중국민생은행은 지수가 1.06% 빠졌다.
퀴안 퀴민 Shenyin Wanguo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다음주로 점쳐지는 금리 인상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며 "3월 소비자물가지수도 2009년 이래 최고치인 5.3%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투심이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실적 개선 발표에도 무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동방항공은 지난해 순익이 전년대비 29배 증가했다는 발표를 내놨지만, 주가가 2.1% 하락했다.
◇ 대만·홍콩 동반 상승 =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36포인트(0.43%) 상승한 86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일 혼조세가 이어졌지만 장 막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거래일 연속 상승마감했다.
IT·기술과 자동차 업종이 앞장서 지수를 위로 끌어올렸다.
HTC는 5%넘게 뛰었고, AU옵트로닉스는 4.8%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는 금융업종들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지시간 오후3시24분 전날보다 124포인트(0.53%) 오른 2만3575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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