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4월 첫거래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 뉴욕 증시가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지만, 이날 중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4개월만에 개선되면서 중화권 증시는 상승했다.
일본은 대형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단칸지수가 전분기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대지진의 여파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수에 긍정적인 재료로는 작용하지 못했다. 이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경기회복 둔화 우려가 더 크게 반영되며 일본증시는 하락마감했다.
◇ 중국, 1.34% ↑..긴축부담 완화 =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9.30포인트(1.34%) 오른 2967.41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제조업 경기가 개선되면서, 치솟는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정부의 긴축정책에도 안정된 경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지수는 오후들어 빠르게 오름폭을 늘렸다.
이날 중국증시에서는 채굴업지수(2.76%)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유주석탄채광이 7.16% 올랐고, 내몽고보토철강도 5.48% 상승세로 마감했다.
부동산지수(2.37%)도 올랐다. 폴리부동산 그룹이 5.06% 뛰었다.
금융보험지수가 나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1.68% 상승마감했다. 중국민생은행과 상하이푸동발전은행, 화하은행 모두 3%대 상승마감했다.
중국 2위 보험사인 평안보험은 수익성 향상을 위해 고정수입자산을 늘리고, 증시 전망이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자산에서 주식 비중을 늘릴것이라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3.58% 급등했다.
중국동방항공 리우 샤오용 회장은 일본의 대지진이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미미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전날은 2%대 하락했지만, 이날은 0.16% 상승세를 기록했다.
◇ 일본, 0.48% ↓..유가급등 부담 =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46.71엔(0.48%) 내린 9708.39엔에 거래를 마치며 사흘만에 하락전환했다.
리비아사태로 유가가 2년 반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기업들의 비용증가에 대한 우려감이 주가에 하락압력을 넣었다.
자동차주들을 중심으로 한 수출주들이 하락했다. 혼다와 마쓰다가 2%대 밀렸고, 닛산도 1.22% 하락했다.
반면, 일본 최대 원유탐사 업체인 인펙스가 4.28%는 상승했고, 일본 최대 상품 무역업체인 미쓰비시 상사는 0.65% 올랐다.
도쿄전력은 정부가 공적 자금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마이니치신문의 보도가 나오면서 한때 8% 이상 급등하기도 했지만, 회사측이 이를 부인하면서 결국 3.65% 하락마감했다.
야마시타 토모미 신킨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일반적으로 유가상승은 일본 제조업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 대만, 0.25% ↑..기술주 '혼조' =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21.83포인트(0.25%) 상승한 8705.13에 거래를 마쳤다. 나흘째 오름세다.
반도체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프로모스 테크놀로지스는 4.32% 뛰었고, 난야테크놀로지와 모젤바이텔릭이 1%대 올랐다.
반면, UMC가 0.98%, 윈본드 일렉트로닉스는 1.07% 떨어졌다.
이날 대만증시에서는 도소매(2.25%), 고무(2.05%), 건설(1.66%)업종은 상승했지만, 관광(-0.73%), 자동차(-0.51%), IT기술(-0.31%) 업종은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28분 현재 128.98포인트(0.55%) 오른 2만3656.50포인트를, 홍콩H지수는 57.97포인트(0.44%) 오른 1만3373.81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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