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재생에너지산업 성장 가속도..美 추월
2011-04-04 17:08:14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이 신재생에너지 기술 발전에 있어 미국을 앞지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헨리 키신저 중국개발은행(CDB) 자문위원 겸 미국 전 국무장관은 "중국 국영은행들의 도움으로 중국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국영은행인 CDB는 중국의 풍력과 태양광 업체에 지난해 354억달러(2320억위안)의 대출을 제공했다. 미국정부는 중국업체에 40억달러의 대출과 160억달러의 지급보증을 지원했다. 민간투자도 일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토니 프로가트 채텀하우스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태양광 업체에 대해 외국업체보다 더 적은 이자로 대출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DB의 대규모 대출과 함께, 국가와 개인들은 지난해 중국 신재생에너지 업체의 주식과 채권에 544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신재생에너지금융(Bloomberg New Energy Finance)은 전했다. 이는 지난 2009년 391억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준이다. 미국은 340억달러, 독일은 412억달러로 집계됐다.
 
여기에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제12차 5개년 개발계획(2011~2015년)을 통해 향후 10년간 화석연료 중심의 산업에서 벗어나기 위해 5조위안의 신재생에너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중국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있어 미국을 크게 뛰어 넘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 분야에 있어서도 제2의 스푸트니크 순간을 맞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윌 콜먼 모어 데이비도우 벤처스는 지난달 17일 미국 상원 에너지분과에 "중국이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있어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며 "미국이 긴급하게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현재의 기회를 빼앗기고, 경쟁할 기술과 경험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1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제2의 '스푸트니크호 순간'을 맞았다고 언급했다. 스푸트니크는 옛 소련이 지난 1957년 세계 최초로 쏘아올린 인공위성 이름으로, 당시 미국이 소련의 우주과학에 뒤처졌던 것처럼 미국이 지금 최강대국의 지위를 도전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바마는 중국이 고속철과 신항공 건설에서 앞서가고 있음을 상기시키고 미국의 분발을 촉구한 바 있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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