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한 가운데 금리 인상이 PIGS국의 위기 상황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7일 국제금융센터는 "ECB의 기준금리 인상이 단기적인 물가 상승 억제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로 보인다"며 "오히려 PIGS(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국의 가계와 은행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으로 위기 상황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센터는 "현재의 물가 상승세가 수요 요인보다는 공급 요인에 더 영향을 받고 있는 형국이어서 금리 인상의 단기적 효과는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오히려 "주변국 경기침체 가속화 등의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이 있다"며 "ECB 추정에 따르면 경기 활황기 보다 경기 회복기의 금리 인상이 GDP증가율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1%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시 소비자물가(CPI)억제 효과는 누적기준으로 인상 첫해 0.06~0.15%, 둘째 해에는 0.10~0.30% 정도지만 GDP 감축 효과는 인상 첫 해 0.22~0.34%, 둘째 해에 0.38~0.71%로 물가상승억제보다 성장률 둔화 효과가 더 크다는 것이다.
특히 PIGS국가들은 기준금리에 연동된 모기지 금리 상승이 우려되는 데다 ECB자금 의존 규모가 커 이들 국가들의 가계와 은행에 상당한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센터는 ECB의 향후 추가 금리 인상은 3개월 내외 간격을 두고 단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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