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코스피지수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일본 미야기현 강진 등 굵직한 대외 악재를 떨치고 사흘만에 반등했다. 장 중 한 때 전고점에 근접하기도 했으나 기관이 변덕을 부린 탓에 상승폭은 축소됐다.
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83포인트(0.27%) 오른 2127.97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ECB의 금리인상과 일본 강진 등 대외 변수에도 강한 내성을 발휘하던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장 중 한 때 2130선까지 돌파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투신이 매도세를 강화하자 하락반전하는 등 변동성을 보였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18거래일째 '바이 코리아'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장 막판 매수폭을 늘려 총 1069억원을 사들였다.
기관은 864억원을 샀지만, 투신과 국가·지자체 등 기타계에서 2500억원 가량의 매도물량이 쏟아진 탓에 매수세가 급격히 약화됐다. 434억원을 판 개인이 지수에 미친 영향은 그리 크지 않았다.
선물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 매도에 시장베이시스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차익 프로그램 거래에서 1164억원의 순매도를 유발했다. 비차익에서 1602억원의 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총 438억원 매수우위는 유지됐다.
업종별로 조선주와 건설주가 지수 상승에 크게 일조했다.
국내 건설업체들이 이라크 발전소를 건설하는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건설업종(+4.44%)이 급등했고, 글로벌 선박 수주 1위를 기록한 조선주 상승에 운송장비업종(+1.3%)도 강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밖에 종이목재(2.31%)와 서비스업종(+1.78%) 등이 강세로 마감했다.
반면 의료정밀(-2.71%), 보험(-1.08%), 전기전자업종(-0.87%) 등은 밀리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이날 오른 443종목 중 7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367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77포인트(0.14%) 내린 534.20에 장을 마치며 코스피와는 엇갈린 행보를 나타냈다.
원·달러환율은 5.50원(0.51%) 하락한 1083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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