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한화(000880)그룹이 폴리실리콘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신성장동력인 태양광 발전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게 됐다.
한화케미칼(009830)은 11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이사회를 열고 연간 1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폴리실리콘 사업에 진출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한화케미칼은 내년초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에 공장을 건설해, 오는 2013년 하반기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공장 투자비는 총 1조원 정도로 생산이 본격화되는 2014년부터 연간 5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1만톤 정도의 폴리실리콘 생산설비를 갖추면 국내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또, 한화케미칼은 석유화학 공장 운전경험을 바탕으로 공정의 최적화를 보유하고, 국내 투자확대 및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화그룹은 폴리실리콘에서부터 잉곳, 웨이퍼, 태양전지(셀), 모듈 등 태양광 제조분야의 모든 공정을 확보함으로써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태양전지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자체 생산하게 됨으로써 2014년 이후 한화그룹 내부적으로 필요한 폴리실리콘 수요의 대부분을 자체 확보하게 됐다”면서 “경기 변동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정성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돼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지난 5일 태양광 발전사업을 전담할 ‘한화솔라에너지’도 설립한 바 있다.
한화솔라원은 현재 400MW 규모의 잉곳과 웨이퍼를 각각 생산하고 있다. 500MW와 900MW 규모의 태양전지와 모듈 생산규모는 올해말까지 각각 1.3GW, 1.5GW로 확대한다.
지난 3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태양광 연구소인 ‘한화솔라아메리카’를 설립하고 한국과 중국, 미국에 이르는 글로벌 태양광 R&D 네트워크도 완성한 바 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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