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1Q 항공화물 실적 0.9% 감소
2011-04-12 17:03:05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인천공항의 1분기 항공화물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1분기 인천공항에서 처리된 항공화물은 모두 63만5000톤(t)으로 지난해 대비 0.9% 줄었다.
 
특히, 환적화물이 2.4%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발 수출입화물이 3.4%로 감소세를 나타내며 전체적인 실적 하락을 이끌었다.
  
한국발 수출입 화물의 경우 유럽(1%)과 동남아(0.1%) 지역이 소폭의 증가세를 나타낸 반면 미국(9.4%), 중국(5.5%), 일본(6.4%) 등 주요 지역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전통적인 항공화물 주요 수출입 품목 가운데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디스플레이·휴대폰이 부진했기 때문이라는 게 공항공사 측의 설명이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항공화물 증가를 주도했으나 최근 대형 TV의 수요가 태블릿 PC 등으로 분산되면서 항공으로 운송되는 고가격 상품군의 판매가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휴대폰의 경우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하이엔드 제품군에서 모델 체인지에 대비한 신제품 대기수요와 국내 업체의 히트상품 부재 등의 영향으로 예년과 같은 물량 증가가 이뤄지지 않았다.
 
인천공항공사는 오는 2분기에도 항공 화물량이 소폭 약세나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기업의 비메모리 부분 글로벌 점유율이 증가해 반도체 부문은 지속적으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자동차 부품도 국내 자동차 메이커의 미국·유럽지역 점유율 확대와 일본 지진에 의한 일본 완성차 메이커의 생산 차질에 따라 순풍을 탈 것으로 예상됐다.
 
휴대폰의 경우 이달 말 발매 예정인 갤럭시S2 등 스마트폰의 글로벌 세일즈 동향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는 정보기술(IT)제품의 소형화에 따라 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AMOLED) 등 국내 기업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소형·고성능 디스플레이는 물량 증가가 예상되지만 TV용 대형 패널은 금액 부문에서는 호조세이나 중량 부문에서는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전통적인 항공운송 품목이었던 IT제품군이 제품 소형화로 인한 부피·중량 감소로 그 비중이 크게 줄어드는 등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새로운 환적화물 발굴, 아프리카·러시아 등 신흥 시장 개척 등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윤성수 기자 yss01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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