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지속가능한 동반성장 시스템' 마련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현대차 이어 두번째
2011-04-13 11:00:00 2011-04-13 17:18:50
[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삼성이 1차 협력사와 2차 협력사간 동반성장 추진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 시스템'을 마련한다.
 
협력사의 연구개발과 재무건전화를 위해 6100억원을 지원하고 협력사 현금성 대금 결제조건도 개선하기로 했다.
 
삼성은 13일 삼성전자(005930)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삼성전자 등 9개 계열사와 1ㆍ2차 협력사 대표, 정부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그룹·협력사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을 개최했다.
 
대기업으로서는 지난달 29일 현대차그룹에 이어 두번째다.
 
협약식에는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정영태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에서는 김순택 미래전략실장, 최지성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박종우 삼성전기(009150) 사장, 오창석 삼성테크윈(012450) 사장 등이 참석했으며, 삼성전자 협력사 모임인 협성회 이세용 회장(이랜텍 대표)을 비롯한 1, 2차 협력사 대표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삼성은 동반성장의 저변 확산을 위해 1차 협력사에게 2차 협력사와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하도록 했으며, 2차 협력사와의 협약을 성실히 이행한 1차 협력사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날 삼성의 9개 계열사는 1차 협력사 3021개와 협약을 맺고, 1차 협력사는 다시 2차 협력사 2187개와 협약을 체결하는 등 총 5208곳의 삼성 관련 협력사가 동반성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동반성장의 지속적 실천을 위해 ▲ 계열사별 전담부서 운영 ▲ 협력사 접점부서 임원의 인사고과에 동반성장 실적 반영 ▲ 원자재 가격변동에 따른 적극적인 단가 조정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협력사의 재무건전화를 위해서는 1860억원의 연구개발비(R&D)를 포함, 총 61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협력사에 월 2회 지급하던 현금성 대금지급도 3회로 늘려 결제조건을 개선했다.
 
아울러 ▲ 핵심부품 공동 연구개발 ▲ 삼성 소유 기술 특허 협력사 무료 사용 허용 ▲ 협력사 개발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 지원 ▲ 기술자료 임치(任置)제 활용을 통한 협력사의 기술 보호장치 마련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삼성은 인사·재무교육, CEO 세미나, 기술직무교육 등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의 교육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고, 공정거래위원회의 '대·중소기업간 공정한 하도급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3대 가이드라인'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과 협력사, 정부의 3각 공조체제를 통해 협력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진정한 동반성장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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