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국내 물가상승률이 4%를 넘고 기준금리도 3%후반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3일 낸 '중동사태의 향후 전개과정과 경제적 파장' 보고서에서 "중동사태로 인한 국제유가의 급등으로 국내 소비자물가의 상승세가 확대되고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리상승으로 성장세는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유가상승으로 올해 물가상승률이 한국은행의 목표치인 4%를 상회할 전망이며, 기준금리도 현행 3.0%에서 3.75~4%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평균 배럴당 105달러 수준으로 내다봤다. 작년에 예상했던 82.1달러보다 22.9달러 더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공급차질이 발생할 때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여유생산능력을 이용해 증산에 나서는 상황이라 유가가 급등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두바이유는 2분기 배럴당 113달러를 기록해 상반기중 평균 107달러를 기록하고, 하반기에는 104달러를 기록해 연 평균 105달러를 기록하는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이같은 유가상승 전망만으로도 올해 세계 물가상승률이 전년대비 1.8%포인트 상승하고, 경제성장률은 1.4%포인트 둔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소는 이같은 유가 상승에 대비해 "해외자원 개발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높이고, 중동지역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입선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중동사태 이후 결속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걸프 국가(GCC)와의 FTA(자유무역협정)를 추진해 상호 경제협력과 기술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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