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주기자] 해외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의 금리인상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5월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올해 추가로 세차례(0.75%포인트)까지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14일 국제금융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IB들은 5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금년중 추가 금리인상폭 예상치를 인상했다.
해외IB들은 금리인상폭 상향조정의 배경으로 그동안 한국은행이 2개월마다 한 번씩 금리를 인상하는 징검다리 인상기조를 보였고, 금리정상화 기조가 지속적이라는 점을 제시했다.
영국의 바클레이즈캐피탈(Barclays Capital)은 3월중 양호한 수출증가세와 기대물가 상승세 등을 들어, 금년중 추가 금리인상 전망치를 당초의 0.50%포인트에서 0.75%포인트로 상향조정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5~6월 중 한차례 금리인상을 포함해 금년중 총 50bp의 추가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아울러 "유가 10% 상승에 따른 물가 20bp 상승 효과는 2~3%의 원화절상으로 충분히 상쇄될 수 있다"며 "효과적인 물가상승세 억제를 위한 추가 원화절상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홍콩상하이은행(HSBC)도 5월중 한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포함해, 한은이 향후 12개월내 분기마다 25bp씩 총 100bp의 추가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와 씨티그룹(Citigroup), 제이피모건(JPMorgan) 등도 5월 중 한차례 추가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씨티그룹은 "IMF가 한국의 금년 물가전망치를 당초 3.4%에서 4.5%로 대폭 상향조정한 점을 상기하면, 5월중 한은이 한차례 추가 금리인사을 단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은 "향후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고채수익률은 상승할 것이나, 원화강세 기대에 따른 국채수요 증가로 수익률 오름세는 느리게 진행될 것이며, 장기(10년물)와 단기(3년물) 금리차도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르면 올 4분기 초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 금리인상 전까지는 원화절상 기대로 향후 6개월간 한국 국채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외 IB들은 금통위의 이번 금리동결 결정은 최근 원화절상폭 확대, 4월초 신선식품가격 하락세, 일본대지진 사태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확대 등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했다.
뉴스토마토 임효주 기자 there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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