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코스피지수가 고점 부담을 떨치지 못하고 사흘만에 하락반전했다.
1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56포인트(0.03%) 내린 2140.50에 장을 마쳤다. 주말을 앞둔 데다 전날 사상 최고점을 찍은 데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중국의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점도 지수발목을 잡았다. 중국 국가통계청은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5.4% 상승해 32개월만에 최고치에 달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전달의 4.9%보다도 0.5%포인트 올라 중국의 긴축속도가 당분간 유지될 공산이 크다는 불안심리가 추가 상승을 억제했다.
수급 상 외국인과 기관이 내놓은 매물을 개인이 받아내는 형국이었으나, 프로그램 매매동향도 우호적이지 않아 개인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1362억원을 팔며 나흘째 국내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투신권을 앞세워 950억원을 매도하는 등 차익실현에 치중했다. 반면 개인은 2293억원을 사들이며 낙폭을 제한했다.
옵션만기 이후 차익 프로그램 매매는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지수선물이 약세를 기록했음에도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통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현물주식 797억원을 사들였다. 다만 비차익에서 3174억원의 매물이 쏟아진 탓에 프로그램은 총 2377억원 매도우위로 마감했다.
업종별로 증권(+1.51%)과 은행(+1.08%)업종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를 끌어올렸고, 1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화학(+1.43%)업종도 강세였다. 반면 전기전자(-0.7%), 운송장비(-0.42%), 건설(-0.76%)업종 등은 내렸다.
이날 총 438종목이 오른 가운데 6종목이 상한가로 마감했고,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한 378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11포인트(0.59%) 뛴 534.58을 기록하며 사흘 연속 상승했다.
원·달러환율은 2.80원(0.26%) 오른 1089.6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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