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 최근 주가급락 '궁금증'
"개인 대량매도 추정..유통주식 많지 않아 영향 커"
2011-04-18 16:08:47 2011-04-18 19:02:00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신작 '삼국지천' 서비스 발표로 5000원 이상까지 올라갔던 한빛소프트(047080) 주가가 전보다 더 떨어지고, 지난 주말에는 기습적으로 하한가까지 떨어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주식시장에서 한빛의 주가는 장 막판 9만주가 매도되면서, 전일보다 13.7%나 하락한 2740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게임업계에서는 급락을 한 명확한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업계 내부에서 최근 한빛에 대한 나쁜 소문 등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도 “개인이 대량으로 주식을 판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유통 주식 숫자가 많지 않아, 9만주 매도에도 주가가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고 말했다.
 
뚜렷한 악재가 없어, 엔씨소프트(036570)의 ‘블레이드앤소울’이 한빛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엔씨는 지난 15일 ‘블앤소’의 비공개테스트(CBT)를 27일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블앤소’는 엔씨가 올해 안에 서비스를 할 예정인 대작 온라인RPG로, 한빛의 ‘삼국지천’과 장르가 겹친다.
 
‘블앤소’의 출시가 가까워지면서, '삼국지천'에 대한 불안감으로 개인이 한빛의 주식을 대량 매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 게임사 담당 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작 게임의 CBT가 이미 서비스 중인 게임에 영향을 준 적은 없다”며 “지난 금요일 한빛 주가 하락은 낙폭과대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런 입장이 반영된 듯 18일 한빛소프트의 주가는 거래 전일보다 4.38% 오른 2860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다만 한빛의 주가가 ‘삼국지천’ 발표 이후 하락 추세가 이어지는 것은, 확실한 상승 호재가 없기 때문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국지천’이 중박 정도의 인기를 얻고 있지만 아직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아, 1분기 실적은 지난해 4분기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빛은 ‘삼국지천’이 상용화 서비스 성공과 여름방학 기간을 목표로 준비중인 3인칭 슈팅(TPS) ‘스쿼드 플로어’ 등 신작 게임에 기대 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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