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뉴욕증시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18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140.24포인트(1.14%) 하락한 1만2201.59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27포인트(1.06%) 내린 2375.38를, S&P500 지수는 14.54포인트(1.10%) 하락한 1305.142를 기록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이 막대한 재정적자와 급증하는 부채에도 불구하고 정책입안자들이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로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재정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S&P가 신용등급 전망 강등을 공식 발표한 점은 시장에 충격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S&P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은 'AAA'로 유지했다. 그러나 미국이 2년 내에 재정적자 비중을 낮추지 못할 경우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는 가능성은 33%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소식에 투자심리가 냉각되면서 다우지수는 장중 247포인트 이상 빠지기도 했다.
여기에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발표한 4월 주택건설업 지수는 17에서 16으로 하락해 주택경기 역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양호했다.
씨티그룹은 1분기 순익이 30억달러(주당 10센트)를 기록해 전년 동기의 44억3000만달러(주당 15센트)에 비해 감소했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주당 9센트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씨티그룹이 예상치를 넘는 실적 발표 효과로 보합으로 마친 것을 제외하고 BoA와 JP모간은 각각 3%와 2% 내리는 등 금융주 전반의 낙폭은 컸다.
종목별로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7달러대로 내려앉으며 에너지주인 셰브론과 엑슨모빌이 1%대 하락했다. 원자재주인 알코아는 2% 밀렸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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