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자동차판매 SUV 부진 VS 소형 약진
2008-07-02 14:11: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현민기자]미국의 자동차 업계가 판매부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소형차와 고연비자동차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나고 있어 명암이 교차하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시장은 6월 극심한 부진을 이어갔다. GM(제너럴모터스), 도요타, 포드, 크라이슬러 등의 6월 판매 실적은 부진을 이어갔다. 반면 혼다와 현대차, 기아차의 판매대수는 소형차의 판매 증가로 인해 선전했다.
 
자동차 메이커의 명암이 엇갈리게 된 원인은 갤런 당 4달러를 돌파한 휘발유 가격과 미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경기 부진이다. 특히 연료가 많이 드는 픽업 트럭과 SUV 차량의 판매 낙폭이 컸다. 반면 연비가 높은 고효율 차량과 소형차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GM의 6월 차량 판매대수는 26만2329대를 기록해 지난해 동월대비 18.2%가 감소했다. 승용차 부문은 21.1%나 감소했고 트럭부문은 16% 하락했다. 포드는 더욱 부진했다. 포드의 6월 판매대수는 17만4091대를 기록해 28.1%나 감소했다. 트럭부문의 하락세가 35.6%를 기록해 부진이 심화됐다. 크라이슬러도 판매대수가 36% 추락해 11만7457대 그쳤다.
 
일본 최대 자동차메이커인 도요타도 판매 부진에 시달렸다. 도요타의 판매대수는 19만3234대를 기록해 지난해 동월대비 21.4% 감소했다. 닛산의 실적도 부진했다. 닛산의 6월 판매대수는 7만5847대로 17.7%가 줄었다.
 
반면 혼다는 오히려 판매량이 증가했다. 혼다는 6월 14만2539대를 판매해 작년에 비해 1.1% 늘어났다. 소형차 '피트'의 판매대수가 78%나 증가하는 호조세가 뒷받침했다. 연료비가 많이 드는 트럭부문은 24% 감소해 차이가 극명했다. 
 
한국자동차 업계도 비교적 호조세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6월 미국시장에서 5만33대를 판내해 역대 월간 실적으로도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해서도 1.3%가 늘어난 수치이다. 
 
현대차의 미국시장에서의 선전은 소형차인 '엑센트'와 '엘란트라'라 주도했다. 각각 70%와 50%의 판매신장세를 나타냈다. 중형급인 '쏘나타'도 11.9% 판매량이 증가했다. 반면 SUV차량인 '싼타페", '투싼"  '베라크루즈'의 판매량은 크게 감소했다.
 
기아차도 6월 미국시장에서 2만8292를 판매, 지난해 대비 7.6%가 늘었다.
 
고유가로 인한 휘발유 가격 앙등으로 연료효율이 높은 자동차의 선호현상은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이현민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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