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제품 박스까지 베끼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박정훈 애플코리아 홍보부장은 19일 "하드웨어의 모양이나 유저 인터페이스(UI) 심지어 패키징까지 삼성의 최신 제품과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이 유사한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닐수 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애플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LA법원에 삼성전자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삼성전자(005930)의 최신 휴대폰 갤럭시S나 태블릿PC 갤럭시탭 등이 자사 제품을 베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특히 패키징, 제품 포장 박스마저 베낀 사실에 대해 삼성전자의 베끼기가 도를 넘어섰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장은 "이런 노골적인 모방은 잘못된 것이며 여러 회사들이 애플의 아이디어를 훔치는 것에 대해 애플의 지식 재산권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삼성전자가 PC 웹브라우저에서 아이폰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애플리케이션 'KIES'까지도 모방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PC 웹브라우저에서 갤럭시S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KIES를 SK텔레콤의 T스토어에서 무료 배포 중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같은 애플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애플은 경쟁자이자 중요한 파트너이기에 보호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소송을 제기한 만큼 불가피하게 법적인 대응을 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소송을 걸어온 이상 그동안 침묵해왔던 자신들의 침해된 권리도 찾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오히려 애플이 삼성전자의 통신 표준이나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는 의혹이 있는 만큼 맞소송 여부를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침해했다고 주장하는 통신 표준이나 기술 특허의 내용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갤럭시S 등을 공동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SK텔레콤(017670)은 애플의 소송에 대해 "법원이 결정할 문제"라며 "개발에 대해 크게 기여한 바가 없기 때문에 국내 판매에는 하자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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