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증권가에서는 20일
포스코(005490)의 철강재 가격 인상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쏟아냈다.
전날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22일 주문분부터 열연, 냉연, 후판 등 주요 철강제품 가격을 톤당 16만원 인상키로 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측면에서 철강업종에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물가안정정책에 따른 시장의 가격인상 불확실성 우려를 해소시켰다"며 "시장예상보다 가격인상이 지연됨에 따라 철강가격정책에 대한 규제 리스크가 부각된 바 있지만 이번 인상으로 이러한 우려들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제 시장의 관심은 이번 인상분의 실제 시장 적용여부"라며 "그러나 최근 중국 유통가격 상승으로 국내 수입가격이 상승중이고 일본 지진영향으로 포스코에 대한 주문이 늘어나고 있어 할인폭은 제한적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김현태 현대증권 연구원은 "정부 물가정책 영향으로 가격 인상 폭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높았기 때문에 원안대로의 인상은 긍정적"이라며 "당장 톤당 16만원을 다 반영하지 못하더라도 향후 시황에 따라 할인 축소를 통해 실질 판매단가(ASP)를 올릴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것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인상 폭이 반영되면 국제 가격과의 괴리가 10만원 이상으로 확대되기 때문에 당분간은 할인 판매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이제 시장의 관심은 국제 가격의 상승 속도와 포스코 할인 정책에 맞춰질 것"이라고 했다.
김지환 동부증권 연구원은 "오는 22일 제조 투입분 기준으로 인상분이 적용될 예정이므로, 다음달 중순 출하분부터 인상된 가격으로 매출이 일어날 전망"이라며 "주요 판재류 업체들도 재고효과로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3분기 이후 마진하락도 방어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포스코의 가격인상으로 동아시아 철강재 가격도 상승 탄력을 받을 전망으로 가격인상에 의한 단기적인 모멘텀 플레이는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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