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효기자] 아시아 시장이 전반적인 조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이 10일 연속 하락하며 1965년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조정분위기는 이어지는 모습이다. 대만시장과 중국 등 중화권 증시도 큰 반등의 계기는 만들어 나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인플레 우려와 달러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ECB금리 결정과 미국의 고용지표라고 하는 두가지 변수를 앞두고 숨을 죽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주중반 이후 나타날 방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글로벌 증시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염려와 미국의 경기후퇴를 바탕으로 일본증시는 10거래일 연속으로 약세를 보였다.
닛케이 225 지수는 전일대비 1.3% 하락한 1만3286.37을 기록했다. 토픽스 지수는 1.4% 내린 1301.15를 나타냈다.
일본증시는 전날 미국시장이 반등에 성공한 영향을 받아 소폭 상승하며 장을 출발했지만 닛케이지수 13500 선에서 강하게 저항을 받은 이후에 낙폭을 확대하는 양상으로 장이 전개됐다.
또한, 내일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지수의 하락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해상운임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속에 해운종목이 약세를 이끌며, 전반적인 업종이 하락하는 가운데, 통신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 니폰 유센 K.K(-4.6%) 등 해운주와 캐논(-2.6%) 등 수출주가 내렸다. 또 자동차주인 도요타자동차도 미국내 판매감소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대만= 대만증시는 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오늘 또 다시 16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2일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54.12P(0.73%) 하락한 7,353.8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지난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인데 따라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으나 금융주들이 아시아 등 지역 증시 하락에 따라 실적 악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약세를 보여 내림세로 돌아섰다.
차이나트러스트 홀딩스는 은행 자회사가 부실 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늘릴 것이라고 밝힌 데 따라 일일 하락제한폭인 7%까지 내렸고 다른 금융주에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
기술주들의 흐름은 엇갈렸다. TSMC와 UMC가 각각 3.74%, 0.93% 내린 가운데 난야테크놀로지는 5.86% 올랐다.
◆중국= 중국 증시는 등락 공방을 펼친 후 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오전장을 2% 가까운 강세로 마쳤으나, 오후장들어 뒷심부족을 드러내며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12포인트 움직였다. 상하이 B 지수는 전일대비 0.8% 상승한 207.70을 나타냈다.
신화통신이 중국증시에 대한 낙관론 펼친 것이 오전장 상승에 주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통화긴축과 물량 부담 우려가 잔존한 상태에서 핑안보험 등이 폭락하며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결국 보합세로 장을 마무리했다.
종목별로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에너지를 절약하고 오염물질을 줄이려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언급한 이후 환경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중신증권(-2.8%)과 하이통증권(-3.0%) 등 증권주와 핑안보험(-10%) 등 보험주는 큰 폭으로 밀렸다. 지난주 핑안보험은 벨기에 기업인 포르티스의 지분 5%를 매입키로 발표했다.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증가가 나타날지 모른다는 부담감이 작용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증시 거래량도 적어 뉴스에 주가에 민감도가 확대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홍콩= 홍콩증시는 오전장을 1%의 조정을 받으며 마감한 이후 오후장에서 낙폭을 확대하며 1.8% 하락한 2170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전반적인 아시아시장 조정분위기에 중국 핑안보험과 대만, 일본 등 주변 국가들의 금융주 하락, 또 미국시장의 불안감이 이어지면서 주로 부동산업종과 금융업종이 하락을 주도했다.
뉴스토마토 김종효 기자 kei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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