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전기차 계획에 韓 · 日업체 수혜본다
2011-04-25 10:17:51 2011-04-25 17:14:20
[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15년까지 전기차 100만대 시대를 열겠다고 밝히며 값비싼 첨단 배터리를 제조하는 한국과 일본 업체들이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라고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브스는 미국 연구원들이 첨단 배터리를 개발해도 미국 내에서는 이를 생산해낼 제조업체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의 지원으로 미시간주에 배터리 공장이 건설되고 있지만 한국과 일본의 배터리 제조업체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마크 피터스 아르곤 국립연구소 부소장은 "아시아 업체들은 무서운 속도로 배터리 생산능력을 키우고 있다"며 "미국도 배터리 생산 기술을 가지고는 있지만, 그것을 생산할 기업이 없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인 볼트에 들어가는 배터리가 미시간주의 공장에서 조립되고 있지만, 이들 공장은 한국에서 생산되는 리튬이온 전지를 이용하기 위해 공항 근처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오바마 대통령은 기름값 급등으로 지지율이 떨어지자 정유업체들과 투기세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동시에 이들 산업에 대한 보조금을 철회하고 전기차 홍보에 나서고 있다.
 
그는 지난주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원유 등 과거 에너지 자원에 대한 지원 대신 미래의 자원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브스는 "오바마는 첫 대선 도전 때부터 배터리 개발을 강조해 왔지만, 그 개발은 계속 늦어지고 있다"며 "미국이 가볍고 저렴하고 믿을만한 배터리를 생산하는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할지는 미지수"라고 우려했다. 
 
뉴스토마토 김선영 기자 ksycut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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