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미 법무부가 석유시장에서 "트레이더들과 투기꾼들"의 역할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 측은 투기 세력이 어떤 수단을 이용해 휘발유 가격 상승을 부채질 했는지 조사할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네바다주 리노에서 가진 연설에서 "법무장관이 이미 팀을 구성했다"며 "해당 팀은 휘발유 가격에 영향을 미칠 여지가 있는 불법적인 사기행위나 인위적 조작행위를 근절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투기세력을 향해 "그 누구도 눈 앞의 이익을 좇기 위해 미국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이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법무부는 성명에서 해당 팀은 연방기관과 법무부 관계자들로 구성될 것이며 이들은 도·소매 전반에 걸쳐 담합이나 조작 의혹은 없는지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석유 선물 시장에서의 투자 행위와 투기꾼들의 역할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동지역의 정정불안으로 원유 공급 우려는 계속되는 반면, 글로벌 경기 회복 조짐으로 수요는 늘어나면서 국제유가는 연일 불안한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올들어 국제유가는 22%, 미국내 휘발유 가격은 34%급등한 상태라 오바마 행정부의 고심이 깊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거침없는 상승랠리를 이어가며 배럴당 112달러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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