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미국 2위 자동차 업체 포드의 1분기 실적이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전문가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포드의 1분기 순이익이 21억달러 증가하며 지난 19998년 1분기 실적(176억달러)이후 최고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휘발유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포드가 시장에 저연비 차종을 선 보인 점을 실적증가 요인으로 분석했다.
게리 브래드 쇼 하지스 캐피털 매니지먼트 펀드매니저는 "앨런 멀럴리 포드 최고경영자(CEO)가 저연비 차종에 주력하면서 판매고가 늘었다"고 풀이했다.
그는 다만 "고유가로 인한 소비자신뢰지수 악화가 자동차 판매 부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경계심리도 늦추지 않았다.
멀럴리 최고경영자는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 11센트를 넘어섰던 지난 2008년에는 포드가 트럭과 스포트 유틸리티 차종에 주력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꼈다"며 "포드가 지금과 같은 고유가 시대에 맞설수 있는 능력이 충분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포드가 일본 대지진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일본 자동차 업체 도요타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게 된 만큼 포드가 저연비 차종에 대한 공급 부족분을 메워나갈 수 있는 기회를 선점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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