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갈 길 가겠다" VS 외은노조 "인수해도 무효"
양측 팽팽한 여론전..하나측 신문광고에 노조측은 연일 거리시위
2011-04-26 09:04:58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27일로 예정된 금융위원회의 정례회의에서도 하나금융지주(086790)외환은행(004940) 지분 승인이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양측의 여론전 역시 거세지고 있다
 
하나금융은 26일 일부 신문에 광고를 내고 "갈 길은 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 하나금융이 26일 낸 신문광고
 
광고에서 하나금융은 "2003년 아쉽게도 외환은행은 외국계 사모펀드가 인수됐다"며 "지난 몇 달 간 외환은행 노조의 거센 반응을 보며 이 은행 임직원들의 애정이 크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대한민국 금융발전을 위해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이고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며 "누군가는 가야 할 길이라면 어떤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헤쳐가겠다"며 인수 의지를 계속 보였다.
 
하나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인수가 늦어지면서) 임직원들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은 사실 "이라며 "정책당국과 함께 고심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연일 서울 을지로 하나금융 본사와 금융위원회 앞에서 집회를 열며 인수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 25일 서울 여의도 금융위원회 앞에서 외환은행 노조원들이 '인수 승인 반대'집회를 열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25일 열린 '외환은행 해법 민교협 토론회'에서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해도 사실상 무효라는 주장이 많이 나왔다"며 "론스타의 하자에 대해 시정 명령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설사 인수 승인이 나도 무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6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적격성과 관련해 "아직 협의가 안됐다"고 말해 사실상 인수 승인 논의가 5월로 미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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