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불거지고 있는 옴니아2 보상판매 논란에 대해 한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
또 정부가 추진 중인 블랙리스트 제도에 대해서도 정확한 입장을 나타내지 않아 통신사업자와 공조할 생각임을 보여줬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S2 미디어데이에서, 옴니아2 보상프로그램에 대한 고객 반발에 대해 "정보통신 사업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고 새 모델이 나오면 기존 모델은 구형 모델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이어 "옴니아2 보상 문제는 통신사업자의 고객 보호 프로그램에 삼성전자가 참여한 것일 뿐"이라고 말해, 더이상의 정책 변화가 없을 것임을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갤럭시S와 갤럭시호핀에 대해서는 11만원씩 값을 인하해 일반 판매를 재개했다.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유통망을 구축할 수 있는 '휴대폰 블랙리스트 제도'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신 사장은 이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밝힌 뒤 "정부 정책이 발표되는 대로 대응하겠다"는 원칙적인 답변만 내놨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도입을 검토하는 있는 블랙리스트 제도는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사인 SK텔레콤 등이 강력 반발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자체 유통 채널 확보에 대한 필요를 느끼면서도 일단 한발 물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애플과의 소송건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신 사장은 "애플이 먼저 소송 걸어온만큼 고객과 거래선 보호를 위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 초기에 나타났던 버그 문제가 갤럭시S2에서는 없겠냐'는 질문에 대해 신 사장은 "갤럭시S 출시 초기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에 문제가 있어 업그레이드를 했다"고 선을 그은 뒤 "갤럭시S2는 애플리케이션 최적화 등 많은 검증을 통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의 전세계 판매량을 1천만대 이상으로 잡고 있다. 전작인 갤럭시S는 전세계적으로 1400만대 가량 팔린 것으로 삼성전자는 자체 집계하고 있다.
10.1인치 갤럭시탭 등 패드 시장에 대한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신 사장은 "하반기 태블릿PC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며 "금년 태블릿PC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5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신 사장은 올 초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태블릿PC 예상 판매량을 750만대로 예상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S2 발표 영상에서 10.1인치 갤럭시탭 티저 화면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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