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내 은행 부실채권비율 소폭 상승
부실채권규모 25.9조원..전년말 대비 1.1조원 증가
금감원 "부동산PF 등 신규부실 가능성 면밀히 점검"
2011-05-01 12:00: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지난해 말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월드건설, LIG건설 등 일부 대형건설사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말 현재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98%로 전분기말(1.90%)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부실채권 규모는 25조9000억원으로, 이 역시 전년말 대비 1조1000억원이 증가했다.
 
월드건설, 진흥기업, LIG건설, 삼부토건, 동양건설산업 등 일부 건설사가 연초 기업회생절차 신청 등에 나서면서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을 상승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등에 따른 신규부실 발생규모는 1조원 수준이었다.
 
부분별로는 기업여신(2.68%),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60%)이 전년말대비 각각 0.08%포인트, 0.04%포인트 증가했다.
 
신용카드채권의 부실채권비율은 1.33%로 작년말 대비 0.36%포인트 늘었으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채권비율 역시 1.57%포인트 상승한 18.01%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부실채권비율 상승폭은 예년에 비해 작은 수준이지만, 부동산 PF사업장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건설업 여신, 부동산PF 대출 등을 중심으로 신규부실 발생 가능성을 면밀히 점검하고 건전성분류가 엄격히 이뤄지도록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또 부동산 PF와 관련해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가 이뤄지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할 계획이라도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정경준 기자 jkj85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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