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최태원
SK(003600)그룹 회장이 선물투자 손실에 대해 "개인적인 일로 걱정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일"이라며 공금 유용설을 일축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30일 오후 동남아시아와 중국 출장을 마치고 전용기 편으로 김포공항에 입국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심경을 전했다.
손실규모가 1000억원에 이르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끄떡여 사실임을 인정했다.
하지만 언제, 어떤 상품에 투자헸고 정확한 손실규모가 얼마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정부와 SK그룹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국세청 세무조사 결과 최 회장이 지인의 권유로 1000억원대의 선물투자를 했다가 대부분 손실을 보았다는 정황이 나타나 최 회장 개인자금인지 회사의 공금인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해왔다.
이번에 최 회장이 직접 시인한 것은 일부에서 제기된 비자금이나 공금 유용설로의 확산을 우려해 적극적인 해명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 참석차 중국으로 출국했던 최 회장은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등의 2주간 출장을 마치고 이날 귀국했다.
한편, SK그룹은 최 회장 귀국에 맞춰 주말 임원회의를 열고 투자손실에 대한 해명여부 등 대책을 마련하고
SK텔레콤(017670) 세무조사 결과 확인과 공정거래법 개정안 시행지연에 따른
SK증권(001510)의 처리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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