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고유가와 인플레이션 공포등 악재가 겹치며 외국인의 대량매도로 국내증시는 7일연속 하락 1600선이 붕괴됐다.
연일 지수가 급락함에 따라 전문가들사이에서는 바닥수준에 근접했다는 긍정적인전망과 추가하락할 가능성도 높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 과매도국면 추가하락 가능성 낮아
전문가들은 최근 조정은 고유가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등 악재에 따른 것인데 이들 대부분 최근 주가 급락에 상당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을 내놨다.
현재 시장은 투자심리 위축으로 인한 과매도 국면으로 시간이 지나면 시장도 안정을 찾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영일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 이미 악재들이 주가에 반영된데다 악성매물이 나올만큼 나왔기 때문에 추가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며 " 추가급락보다는 시장이 안정쪽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최근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이하로 떨어진 점도 국내증시의 매력도를 높이기 때문에 추가하락의 압력은 낮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따라 우리투자증권은 "낙폭과대 국면에서 현 시장은 저가매수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투매보다는 실적호전주나 우량대형주 중심으로 저점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투심위축 ·유동성규제... 추가하락할 수도
반면, 이날 외국인의 매도강화로 지수가 1600선이 붕괴되자 증권가에서는 향후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높고 1500선초반까지 밀릴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도 쏟아졌다.
가격메리트와 과매도권이라는 점에서 기술적 반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아직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못했기 때문에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 현재는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시점으로 판단된다"며 " 반등이 온다고 해도 기술적인 수준이며 폭이나 기간이 길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학주 삼성증권 센터장은 고유가와 스태그플레이션과 같은 대외적 요인외에도 최근 정부가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한 정책이 새로운 악재가 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기업들의 경우 고유가 등으로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많은데 정부가 유동성을 잡겠다고 대출을 줄이면 기업들의 유동성이 나빠져 금융권의 부실로 귀결된다는 얘기다.
최근 중소기업들의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예를 들어 이같은 현상이 최근 증시의 급락원인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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