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노하우를 말한다)⑩아주IB투자, 녹색 산업에 주목하다!
(토마토TV-벤처캐피탈협 공동기획)7월 '나노' 코스닥 상장으로 상생 노려
2011-05-06 13:14:52 2011-05-06 13:14:52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앵커 : 국내 대표 창업투자회사들을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공동기획한 ‘벤처투자, 노하우를 말한다’ 순섭니다. 산업부 문경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인사) 이번 주 어떤 회사입니까?
 
기자 : 오늘 소개해드릴 회사는 아주IB투자인데요. 아주그룹-아주캐피탈과 아주산업-이 80%이상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출자한 여신전문금융회사입니다.
 
앵커 : 여신전문금융회사라면 그동안 만났던 창투사들과의 차이점이 있나요?
 
기자 : 국내 중소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업무는 여신전문금융업법상의 신기술사업금융업자와 중소기업창업지원법상의 창업투자회사로 이원화돼 있는데요. 신기술사업금융업자는 아주IB투자를 포함해 한국산업은행이 대주주인 산은캐피탈과 삼성벤처투자, 기은캐피탈 등이 있습니다. 현재 창업투자회사는 100여개 수준이고 신기술금융사는 8개 회사가 활동 중입니다.
 
앵커 : 벤처투자를 하는 건 공통됐지만, 해당 법이 다르군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아주IB투자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 영상으로 들어보시죠. 양정규 아주IB투자 대표이사입니다.
 
[인터뷰 : 양정규 (아주IB 투자 대표이사)]
 
"아주IB는 1974년 KIST의 연구결과를 사업화하기 위해 세워진 국내 벤처캐피탈의 효시가 된 회사입니다. 이후 기술보증기금의 경영 참여로 업무를 확대해 나가게 됐고, 2008년에는 정부의 민영화 작업의 일환으로 아주 그룹에 인수돼서 비약적인 투자사업 발전을 이뤄내고 있는 회사입니다. 현재 업무는 벤처캐피탈과 PE(Private Equity: 사모투자) 투자 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신기술금융 사업 회사로 현재 6690억원의 벤처캐피탈과 PE 펀드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그 구성은 50대 50정도입니다. 투자 대상은 벤처 투자의 경우 성장성이 높은 기술성이 좋은 벤처로서 초기부터 후기 투자까지 다방면의 산업 분야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PE 투자의 경우, 성장기업 지원을 위한 상장 중견기업에까지 투자 범위가 확대돼 있습니다."
 
앵커 : 초기 기업부터 중견기업까지 다양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이군요. 현재까지 많은 기업들 투자했을 것 같은데요. 투자 상황을 좀 살펴볼까요?
 
기자 : 지난해 아주IB투자는 222억원의 영업수익과 1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260억원 수준의 영업수익과 1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회사는 최근 5년동안 4개 조합을 청산한 결과를 보면, 전체 518억원 정도를 투자했고 IRR, 투자수익율이 23.7%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수익률의 허들을 8%대로 보는데요. 이만하면 이만하면 매우 양호한 투자수익성을 유지한다고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 우리가 알만한 기업들에 투자한 사례들도 있을까요?
 
기자 : 아주IB투자의 손을 거쳐간 기업들로는 우리이티아이(082850), 휴온스(084110), 네오팜(092730), 미래나노텍(095500), 상보(027580), 모린스(110310)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있는데요. 이중에서도 몇 곳을 살펴보면 우선 아토피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아토팜이란 화장품으로 유명한 기업인데요. 네오팜이 있습니다. 아주IB는 2004년 네오팜에 6억5000만원을 투자해서 2007년 코스닥 상장을 통해 투자원금기준 689%를 회수했는데요. 네오팜의 경우는 애경에서 분사한 벤처기업으로 박병덕 대표가 아토피치료 분야에 있어 토탈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아리사이언스라는 항체치료제 전문 회사를 52억원에 인수하는 등, 회사의 미래 가능성을 항체 신약에서 찾고 있는 회사라 앞으로의 추이도 지켜볼만 합니다. 지난해 146억원의 매출액과 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 네오팜, 아토피 전문 화장품은 저도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요. 항체치료제도 하는군요. 다음 기업도 있을까요?
 
기자 : 네 다음은 코리아본뱅크(049180)인데요. 동종이식재에 대한 바이오시밀러와 수술용고정체, 인공관절을 제조, 판매하는 코리아본뱅크는 아주IB투자로부터 벤처 투자에 있어 1차, 2차에 걸쳐 각각 15억원과 20억원의 자금을 투자받았습니다. 그리고 3차 투자가 또 이어지는데요. 지난해 코리아본뱅크가 동아회원권그룹이란 코스닥 기업과 M&A 상장한 후, 그로스 펀드로 50억원이 추가 투입됩니다. 이렇게 각 단계별 투자를 진행한 경우도 드문데요. 아주IB투자는 코리아본뱅크에 투자를 진행한 투자포인트로 앞으로 인체 친화적인 메디컬 디바이스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인해 코리아본뱅크가 가진 미래 가치에 주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해 인수한 미국의 엔도텍과 국내 시장에 인공관절 분야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코리아본뱅크는 지난해 341억원의 매출액과 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요. 올해는 매출 400억원과 영업이익 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 앞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할 것 같군요. 그렇다면 아주IB투자가 주목하고 있는 미래 가치는 어떤 분야에 있을까요?
 
기자 : 앞으로 녹색산업 분야에 대한 관심이 증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지난달 코스닥 예비 심사를 청구한 기업이 있습니다. 나노란 회산데요. 아주IB투자가 2009년 투자를 진행했던 회사입니다. 여기에 대한 이야기, 대표 투자 심사역으로 추천받은 분인데요. 조남춘 상무로부터 들어보시죠.
 
[인터뷰 : 조남춘(아주IB투자 상무)]
 
"나노는 저희 아주IB투자에서 2009년 5월 특허 투자 조합을 통해 10억원을 투자한 회사입니다.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환경 분야 중에서도 대기정화를 위한 핵심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환경산업은 선진국형 산업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 이상인 국가에서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산업입니다. 특히 나노의 핵심기술인 대기정화용 촉매는 화력발전소, 소각장, 산업플랜트, 산업보일러, 선박, 자동차 등에 매우 광범위하게 적용이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됩니다."
앵커 : 대기정화용 촉매라고 이야기했는데요. 이게 뭔가요?
 
기자 : 나노는 현재 국내 발전소에 탈질촉매제품을 90%이상 납품하고 있는데요. 대기를 정화시키는 탈질촉매(SCR ; 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선택적 촉매 환원) 제품은 화력 발전소에서 태우는 화석 원료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을 잡아내는 역할을 합니다. 이 질소 산화물이 산성비와 오존의 원인 물질로 꼽히는 제품인데요. 나노의 사각기둥 형태의 제품을 통과하면 화석 연료 연소로 오염된 공기가 지나면서 암모니아가 질소산화물을 흡착시키고 굴뚝으로는 깨끗한 공기가 나가게 하는 원리입니다. 발전소 등 연료를 연소하는 시설에서는 이게 환경법의 규제에 따라 이런 제품의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 쉽게 이야기하면 거대한 공기청정기 라고 봐도 될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아주IB의 투자 당시는 어떤 상황이었나요?
 
기자 : 여기에 대한 이야기 영상으로 직접 들어보시죠. 나노의 신동우 대표입니다.
 
[인터뷰 : 신동우 (나노 대표)]
 
"2009년 5월에 아주IB를 비롯한 국내 창업투자회사들로부터 투자를 받았구요. 상주 공장을 지을 수 있게 됐습니다. 상주 공장을 대규모로 투자해서 지은 이유는 기존에는 발전소에서 나오는 배기가스에 포함된 질소 산화물을 제거하는 게 저희 제품의 주요 용도였는데, 선박에 대해서도 동일한 규제가 들어가고 특히 중국의 모든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규제가 2012년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 확장도 할겸 더 나은 품질을 더 싸게 만들기 위해서 저희가 투자를 받아서 공장을 완성하게 됐습니다."
 
앵커 : 현재 상주 공장을 통해 제품이 생산되고 있겠군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나노의 경우는 지금 만나보신 신동우 대표가 기존의 모든 고정관념을 깬 분인데요. 이 분이 사실 대학교수입니다. 사실 대학교수 출신 벤처는 투자하지 않는게 이 분야 정석인데요.
 
앵커 : 교수님들께는 왜 투자하지 않죠?
 
기자 : 글쎄요. 학자와 기업인은 아무래도 성격이 다를 수 밖에 없겠죠. 이 분은 1995년 진주에 있는 국립 경상대 나노신소재공학부의 교수에 부임했는데요. 97년 외환위기가 터졌고, 제자들이 그야말로 한명도 취업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제자들을 위해 자신의 강연료와 월급까지 넣어가며 회사를 만들게 되는데요. 나노의 경영이념을 보면 '사원의 행복'과 '맑은 공기'입니다. 1999년 설립 당시 제자 4명과 회사를 시작했지만 지금은 100여명의 사원들과 일하고 있는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또 100% 수입에 의존했던 국내 시장에서 90%의 점유율을 이끌어냈고, 독일과 프랑스에도 납품하고 있어 해외 시장 개척에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201억원의 매출액과 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요. 올해도 그 성장성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 지난달 코스닥 예심을 신청했다면 아마도 7월쯤이면 그 결과를 알 수 있겠군요. 기대가 되는데요. 대학교수의 제자 사랑이 만들어낸 기업 나노와 또 여기에 대한 투자를 진행한 아주IB투자,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 기대됩니다.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뉴스토마토 문경미 기자 iris060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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