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초당과금제, 범정부 차원 요금인하 논의 등 잇따른 정부 규제 변수로 이통사의 가입자당 매출(ARPU)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김연학 KT 가치경영실장(CFO)은 6일 오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기대만큼 가입자당 매출(ARPU)이 오르지 않아 답답하다"면서 "2월달 영업일수 감소에 따른 계절적 요인 외에 초당과금제 도입 등으로 1분기 ARPU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또 "2분기에는 ARPU가 1분기보다는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요금인하 변수가 있다"면서 "추가적으로 다른 요소가 없다면 연간 기준으로 2~3% 오를 것으로 보지만 규제 요인 때문에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KT는 현재 방통위 차원에서 도입을 검토 중인 블랙리스트 제도와 관련해서는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김 실장은 "제도 도입의 영향을 검토 중"이라며 "미검수 단말기 확산, 유통망 변화 등 부정적 요인이 있지만 이통사별 단말기 차별화 요인이 없어지고, 마케팅 비용이 줄어드는 등 긍정적인 요소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KT는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올 1분기 매출 5.3조원, 영업이익 726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KT스카이라이프 실적과 지분법 투자주식 처분이익이 반영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연결 당기순이익은 외환 관련 금융 손익 개선 덕에 5552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84.7% 증가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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