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컴투스•게임빌은 1년전보다 매출이 각각 2%, 5% 줄어든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하락율은 컴투스가 각각 74%, 63%, 게임빌은 25%, 24%나 됐다.
두 회사가 동반 부진에 빠진 가장 큰 원인은, 스마트폰 보급대수가 지난 3월 1000만대를 넘는 등 피처폰 시장이 급격히 축소됐기 때문이다.
반면 게임 카테고리 차단과 불법 복제 등으로 스마트폰 매출은 기대 만큼 늘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두 회사는 스마트폰 매출 성장폭이 피처폰 매출 감소폭을 곧 역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3분기부터는 스마트폰 게임 매출로 전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게임빌은 1분기 모바일 게임을 3개 밖에 출시하지 않아 실적이 부진했다”며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전망의 근거는 우선 두 회사가 준비하고 있는 많은 신작들이다.
두 회사는 앞으로 자체 개발과 퍼블리싱을 통해 약 20개의 스마트폰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온라인 게임과 비교해 스마트폰 게임은 개발비와 유지비는 저렴한 반면, 유료 다운로드 판매와 부분 유료제, 광고 삽입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가능해 많은 게임을 출시할수록 실적이 좋아질 가능성이 커진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두 회사의 브랜드 파워도 커지고 있다.
컴투스는 구글이 연 ‘Google I/O 2011’ 행사에서 ‘Zombie Runaway’를 시연하고, ‘슬라이스잇’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게임빌은 ‘에어펭귄’이 최근 애플 앱스토어 유료판매 1위를 기록했고, ‘제노니아3’ 등이 RPG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해외에서 거둔 좋은 성과 덕분에 두 회사의 1분기 스마트폰 게임 매출은 1년 전보다 컴투스가 230%, 게임빌은 211% 성장했다.
여기에 만약 애플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가 열리게 된다면, 스마트폰 실적 상승폭은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오픈마켓 게임을 위해 법을 개정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셧다운제를 스마트폰 게임으로 확대할 것인지는 2년 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기 때문에 애플이 게임 카테고리를 열 가능성이 많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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