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STX팬오션(028670)은 올해 1분기 매출액 1조 3627억원, 영업이익 41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16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이 같은 실적은 호주 대홍수, 일본 지진, 중국의 긴축정책, 국제 유가급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평균 톤당 465달러였던 선박용 벙커C유(380CST 기준) 가격이 1분기 평균 600달러 수준으로 약 30% 가까이 치솟으면서 실적 악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선박공급 증가 등 악재가 겹쳐 벌크 운임이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나 선제적인 선대 운용 전략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했다"고 평가했다.
STX팬오션은 사선과 용선선의 경우 장기 운송계약을 체결해 리스크를 사전에 헷지(Hedge)하고, 단기 용선선은 단기성 화물 계약을 수행하는데 집중해 효율적으로 선대를 운영했다.
또 잔여 계약기간이 1년 이상인 용선선은 전체 선대의 약 11%로 최소화해 시황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했다.
이외에도 STX팬오션은 벙커스왑(Bunker Swap)과 유류할증(BAF) 확대 적용 등을 통해 유가 리스크를 사전에 방지하고, 선박의 운항속도를 낮추는 등 적극적인 연료비 절감책을 추진했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최근 바닥을 찍은 BDI(건화물운임지수)가 반등하는 등 시황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화물계약과 실제운송 사이 약 1~2개월의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운임에 유가 인상분이 반영되는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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