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승문기자] 올해 상반기 차익거래 목적으로 주식을 빌리는 대차거래 규모가 60조원에 달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배로 늘어났다.
이는 국내 증시의 약세장이 지속되자 외국인이 공매도를 활용해 이익 추구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7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투자자들의 주식 대차거래액(체결기준)은 59조972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30조9435억원보다 93.8% 증가했다. 체결 수량도 13억7475만주로 78.4% 증가했다.
주식 대차거래는 최대 1년 간 주식을 빌렸다 되갚는 거래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에만 허용된다. 주로 주식을 빌려 차익거래에 활용하는 외국인의 비중이 90%를 넘는다.
외국인들은 특히 장세 하락기에 대차거래를 통해 빌려놓은 주식을 팔았다가 나중에 주가가 떨어지면 싼 값에 되사서 갚는 거래인 공매도를 활용해 차익을 얻는다.
이들 외국인 투자자가 올해 상반기에 대차거래를 통해 빌린 주식은 55조9668억원으로 전체 대차거래의 93.3%를 차지했다.
뉴스토마토 권승문 기자 ksm12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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