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오는 16일~17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 지원안 도출여부와 강도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그리스에 대한 추가지원이 없으면 결국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맞을것이란 우려가 큰 만큼 어떤식으로든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그 과정이 순탄지 않을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부 회원국들은 그리스 정부가 국유자산을 매각한다는 조건 없이는 추가지원을 논의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리스 정부는 총 500억유로 규모의 국유자산을 확보할 것이라는 방안을 내놓은 상태지만 유로존 국가들은 추가적인 국유지 등을 담보로 요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현 상황을 고려할 때, 그리스 정부의 과감한 국유재산 매각 등 감축의지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유로존의 그리스지원 합의 자체가 물 건너갈 공산이 크다.
때문에 그리스가 이를 수용할지 여부가 이번 회담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섬이나 산을 담보로 내놓으라는 것은 모욕"이라고 거부감을 드러낸만큼 이 역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가장 유력시되고 있는 지원방안은 그리스 국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기존 협정에서 금액만 추가로 늘리는 것이다. 15일(현지시간)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추가지원 금액이 500억~600억유로에 달할것으로 관측된다고 보도했다.
한편 그리스 등 재정불량국의 재정위기 문제가 유로존 전체로 확산될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개별 회원국의 금융서비스 개혁안도 중요한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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