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北에 당했다'는 농협 특검결과 내주 발표
제재대상·수위 윤곽 나올 듯
2011-05-16 16:39:24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농협 전산망 마비사태와 관련한 금융감독당국의 특별검사결과가 내주 발표될 예정이다.
 
중간결과 형태로 발표될 계획인데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제재 대상과 제재 수위도 이날 대략적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16일 “현재 검사결과를 정리 중에 있다”며 “신속한 처리가 요구되고 있는 만큼 중간결과를 빠른 시일내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특별검사가 마무리된 만큼 물리적으로 이번주는 어렵고 내주쯤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내부 통제 시스템 등 전산망 마비사태에 대한 원인 등이 뭔지 발표되면 제재 대상에 대한 윤곽도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제재 대상과 수위에 대해서는 제재심의위원회를 거쳐야 하는 만큼 최종 확정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행중인 검사 사안에 대해 이같은 중간결과 형태의 발표는 매우 이례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안이 중대한데다가 저축은행 사태로 금융당국의 감독 부실이 도마위에 오른 상황에서 신속한 처리 의지를 보일 필요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앞서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 따르면, 농협은 시스템 관리용 노트북을 별다른 통제 없이 외부로 반·출입시켰으며 매달 바꿔야 하는 최고 관리자 비밀번호도 작년 7월 이후 한번도 바꾸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었다.
 
아울러 금감원은 현대캐피탈 해킹 사고와 관련한 검사도 지난달 29일 마무리짓고 이번주 중 검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정경준 기자 jkj85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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