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신작 부족 '절감'..1분기 실적 '정체'
2011-05-18 17:25:31 2011-05-18 19:08:00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신작 가뭄과 해외 매출 감소, 게임 대형화로 게임업계가 힘든 1분기를 보냈다.
 
18일 게임사들이 1분기 실적 발표를 대부분 마무리한 가운데 실적 정체기를 겪는 곳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곳이 엔씨소프트(036570)였다.
 
엔씨 1분기 실적은 본사기준으로 매출 1269억원, 영업이익 535억원으로 각각 1년 전보다 4%, 25% 감소했다.
 
2008년 아이온 출시 이후 꾸준하던 실적 성장세가 멈춘 것이다.
 
실적 감소 요인은 ‘아이온’ 이후 신작 게임이 없는 상황에서 기존 게임 매출이 하락세로 접어들었고, 해외 매출 감소폭이 컸기 때문이다.
 
많은 중소 게임사들도 엔씨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분기 엠게임(058630)의 실적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개선됐지만, 매출은 1년 전보다 2.1% 하락했다.
 
국내 시장에서 뚜렷한 히트작이 없고, 해외시장 매출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신작 ‘삼국지천’을 내놨지만 상용화를 하지 못한 한빛소프트(047080)도 1년 전보다 매출이 42% 줄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400% 이상 확대됐다.
 
신작이 없던 위메이드(112040), 와이디온라인(052770) 등도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반면 해외에서 ‘크로스파이어’의 인기가 상승중인 네오위즈게임즈(095660)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대형 신작 ‘테라’ 서비스를 시작한 NHN(035420)의 한게임은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네오위즈게임즈는 분기 매출이 1400억원을 넘으며, 엔씨를 추월했다.
 
1분기 부진했던 게임업체들도 나름 해법을 세우고 있다.
 
엔씨는 신작 ‘블레이드앤소울’이 나오기 전까지 유료 아이템 판매 이벤트와 대형 업데이트를 통해 실적을 올릴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3분기부터는 중국에서 ‘미르의 전설2’ 대형 업데이트와 ‘미르의 전설3’ 서비스로 새로운 매출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한빛소프트는 ‘삼국지천’ 상용 서비스를 최대한 빨리 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엠게임은 올해 안에 ‘열혈강호2’ 비공개테스트(CBT)를 실시할 생각이다.
 
특히 중소게임사의 경우 해외시장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국내 게임 시장에서 개발기간 3년 미만, 개발금 100억원 미만의 게임은 경쟁력이 사실상 없어졌다”며 “이런 대형 게임을 만들 여력이 없는 게임사들은 해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둬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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