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팔로알토=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중요한 것은 '한국'이나 '미국'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투자 대비 발전 가능성이 큰 기업에 투자할 뿐이다."
한국벤처투자와 중소기업청이 18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한국의 벤처산업과 투자 환경을 알리는 한국 벤처기업 투자 포럼(Korea Investment Opportunity Forum)을 열었다.
◇ 美 벤처캐피탈, 한국 벤처 기업에 높은 관심
이 포럼에 연사로 나선 김한 알토스벤처스 대표는 "한국은 디지털미디어 환경이 좀 더 발전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회사들이 많다"며 "몇몇 회사들은 해외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알토스벤처스는 1996년 설립한 미국의 벤처캐피탈로 현재 1000억 규모의 펀드를 운용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6년부터 국내 디지털미디어 분야 벤처기업 7곳에 5억~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왔다.
그 동안 투자를 진행한 회사를 살펴보면 ▲ 판도라TV ▲ 블로그칵테일 ▲ 네이블커뮤니케이션 ▲ 블루홀스튜디오 ▲ 스피쿠스 ▲ 쿠팡 ▲ 이음 등이 있다.
김 대표는 "한국 벤처기업 창업가들은 다른 나라 창업가들과 비교해 특히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내려는 의지가 강하다"며 "이들은 뛰어난 창의력을 바탕으로 아주 작은 규모의 자금만 있어도 굉장히 많은 것을 이뤄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지금까지 한국 벤처들은 어느 시기가 됐을 때 더 큰 자금이 필요한데 이런 지원이 부족했다"며 "그 동안 한국 벤처에는 해외 경험을 가진 우수 인력들이 많이 수혈됐고, 우리와 같은 해외 자금이 투입돼 해외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열렸다"고 설명했다.
◇ 한국 주도 산업.. 모바일, 디스플레이, ICT 등
한국의 게임과 모바일 산업에 대한 발표를 맡은 최규남 동문파트너스 대표는 "전 세계에서 한국의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 점유율은 이미 2위와 4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한국의 게임 산업이 해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의 ▲ 모바일 게임 ▲ 디스플레이 ▲ ICT와 LTE 산업에 대한 최신 동향이 소개됐다.
이날 축사를 맡은 김동선 중소기업청장은 "한국의 벤처사업은 폭발적 성장과 혹독한 시련기를 거치면서 우리 경제의 주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청장은 "한국은 그동안 대기업 위주의 고속 성장을 이뤘지만, 앞으로는 기술력을 갖춘 진취적인 벤처기업들이 우리나라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총 60여명의 한국과 미국계 출자기관, 창업투자회사, 벤처기업, 인큐베이션 센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