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수 전 국토차관, 부산저축은행 예금 인출 파문
2011-05-19 10:22:24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1차관이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영업정지 직전 가족명의의 예금 2억여원을 인출한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19일 한 언론 보도에 의해 정 전 차관은 금융당국이 부산저축은행그룹 영업정지 방침을 결정한 지난 1월25일부터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진 2월17일 사이에 예금 대부분을 인출한 사실이 밝혀졌다.
 
정 전 차관은 당시 부산저축은행 그룹 계열인 중앙 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에 본인과 부인, 자녀 2명 명의의 예금을 인출했다.
 
관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정 전 차관과 부인은 중앙 부산저축은행에 각각 3300만원과 4500만원, 아들과 딸 이름으로 각각 4080만원과 4500만원이 예치돼 있었다.
 
여기에 정 전 차관 부인 명의 대전저축은행 4400만원을 합치면 인출 예금은 모두 2억780만원이다.
 
이에 대해 정 전 차관은 "부산저축은행의 영업정지 등과 관련한 정보에 대해서는 사전에 아는바가 없었다"며 "인출은 정기 예금의 만기도래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차관의 예치 금액은 예금자보호법상 보호대상이 되는 5000만원 이하 소액예금이지만 민감한 상황에 인출한 것과 합계 금액이 2억원 이상이란 것에 의구심이 일고 있다.
 
정 전차관은 지난 16일 돌연 사퇴, 비리나 특혜 연루 의혹을 받았지만 '일신상의 이유와 휴식' 차원이라고 못 박았다.
 
하지만 이번 예금 인출이 밝혀지며, 공직자로서 도덕적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뉴스토마토 박관종 기자 pkj3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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