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서울 헌인마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대주단이 동양건설산업을 공동 시공사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동양건설(005900) 채권단이 이 주 내로 자금 지원 담보를 제공하도록 동양건설에 최후통첩을 보낸 상태여서 헌인마을 PF 사업을
삼부토건(001470) 혼자서 시공할 지 조만간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헌인마을 PF 대주단, 삼부토건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과 동양건설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 관계자들이 19일 만나 이같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신한은행은 동양건설 채권단이 최근 수백억 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하고 담보도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동양건설에 추가 자금지원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동양건설 자금지원을 위한 담보를 제공하도록 최종 통보를 한 뒤 담보 제시가 없을 경우 동양건설을 시공사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삼부토건 단독 시공으로 가능할 수 있는 방안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삼부토건 채권단과 PF 대주단 일부는 삼부토건이 대출을 받은 뒤 6개월 내 르네상스서울호텔을 매각할 경우 이를 담보로 7500억원을 신규 대출해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금 지원이 이뤄지면 삼부토건은 법정관리 신청을 철회한 후 일부 채무를 상환한 뒤 헌인마을 PF 사업 정상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채권단이 동양건설에 운전자금 지원을 못 할 경우 PF 대주단이 지원할 수는 없다"며 "동양건설이 법정관리 철회를 못 하면 금융시스템 안정 등을 위해 삼부토건이라도 법정관리를 철회해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