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항공서비스`..고객은 즐겁다
업그레이드된 기내식·스킨케어 제공..'오즈 쿼드라 스마티움' 인기
LCC도 도시락 "6~7월 성수기 대비 전략"
2011-05-23 11:17:19 2011-05-23 18:44:24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경기회복으로 최근 항공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항공사들의 차별화된 항공서비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각 항공사들은 회사의 품격과 이미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항공서비스라는 인식에 따라 기내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고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며 명품 항공사의 이미지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선두 항공사인 대한항공(003490)은 최근 고품격 기내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했다.
 
지난달 신규 기내 서비스 출시 행사를 열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이달부터 일등석, 비즈니스석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고급 화장품 브랜드인 '다비(DAVI)'사의 스킨케어 제품으로 구성된 휴대용 편의용품 세트를 증정한다.
 
또 기내식 메뉴를 고급화, 다양화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 연어샐러드와 국수로 구성된 '저칼로리' 건강식을 이코노미석 승객을 대상으로 신규 서비스한다. 저칼로리식은 별도 사전 주문 절차가 필요 없으며 비빔밥이나 소고기, 닭고기 요리 등과 함께 주요리 중 하나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기내식 서비스 뿐만 아니라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객실 명품화 프로젝트도 지난달 마무리했다.
 
중·대형 항공기 68대의 전 좌석에 주문형 오디오 시스템을 장착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읽을거리를 제공해 기내에서의 무료함을 달래주며, 뉴이코노미석은 좌석 등받이를 더 얇게 개조해 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을 최대화했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고객 서비스 편의 증진을 위해 항공 예약·발권·운송 등 정보기술(IT) 시스템을 첨단으로 업그레이드 한다.
 
이 서비스가 구축이 완료되면 예약에서 체크인까지 전 과정에서 고객이 요청하는 서비스 사항을 보다 통합적으로 신속히 처리할 수 있게돼 항공여행이 보다 편리해진다.
 
이처럼 기내 서비스를 강화한 대한항공은 중국 최대 여행전문지인 '월드 트래블러' 주최로 열린 '2011 월드 트래블 어워드'에서 '최고 기내식 항공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 역시 기내 서비스에 대해 끊임없는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기내 매직쇼, 기내 메이크업 서비스, 기내 요리사 탑승 서비스 등 차별화된 기내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들의 호응이 높다.
 
또 아시아나는 지난해 6월부터 B777-200ER 항공기의 비즈니스 클래스를 업그레이드한 신개념의 비즈니스 클래스 '오즈 쿼드라 스마티움'을 운영하고 있다.
 
 
오즈 쿼드라 스마티움은 국내 최초로 지그재그식 좌석배열을 도입해 모든 좌석의 손님이 옆자리 승객에 대한 방해 없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기존 B777항공기 32개의 비즈니스 좌석을 24개로 축소해 좌석 간 간격도 약 15인치 이상 늘어났다.
 
이밖에 업계 최초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 동반 탑승객들의 편안한 여행을 위한 '효(孝) 서비스'를 실시한다.
 
'효(孝) 서비스'는 고객에게는 서비스 전담 직원인 '효(孝) 도우미' 가 출발 1일전 직접 전화를 통해 탑승시간, 여정 및 전용카운터 위치 등 여행과 관련된 정보를 안내하고 선호 좌석을 미리 배정해주는 '여행안내 CALL'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효(孝) 서비스는 유아 동반 손님 우대프로그램인 '해피맘 서비스'와 출산을 앞둔 예비 어머니들의 편안한 항공 여행을 위한 '프리맘 서비스'에 이은 아시아나만의 가족 친화 서비스로 가족동반 고객들에게 보다 편안하고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세계 여행업계 대상' 수상식에서 '최우수 기내서비스상' 뿐만 아니라 최근 중국에서도 '최우수 기내서비스 상'을 수상하는 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 LCC·외항사도 서비스 경쟁에 나서
 
저비용항공사(LCC) 중에는 이스타항공이 차별화된 서비스에 나섰다.
 
기존 국내선에 기내식을 제공하지 않았던 LCC 가운데 이스타항공은 지난 5일까지 보광훼미리마트와 연계해 김포-제주간 노선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도시락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이번 훼미리마트 도시락 서비스가 고객들의 평가가 좋았다"며 "추후에 고객의 반응 여부를 통해 정기 시행여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항사 중 핀에어는 이달 말까지 기업 회원 비즈니스석 탑승객을 대상으로 에쿠스급 이상의 최고급 세단 리무진을 무료 제공하는 '프리미엄 리무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권 내 승객이 원하는 장소로 전문 기사가 직접 방문해 자택에서 공항 또는 공항에서 자택까지 원하는 구간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터키항공도 인천-이스탄불 노선 비즈니스석 승객에게 '플라잉 셰프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내식 회사인 '터키 도&코' 출신 요리사가 항공기에 탑승해 기내에서 직접 음식을 조리해 승객에게 선보이는 서비스다.
 
이밖에 델타항공도 '델타 스카이마일스 삼성 플래티넘 카드' 고객을 위해 '마일로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750달러 항공권을 구매할 경우 500달러는 5만마일로, 나머지 250달러는 '델타 스카이마일스 삼성 플래티넘 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항공사들이 앞다퉈 서비스 강화에 나선 것은 항공 수요가 다시 회복세를 되찾고 있다는 증거"라며 ""6~7월 여름휴가를 대비한 항공사들의 전략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뉴스토마토 윤성수 기자 yss01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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