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명품시장 확대와 백화점 점포 증가로 향후 백화점 업황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 백화점 성장세 12~13%..업황 호조 지속 전망
지난달부터 이번달 중순까지 백화점의 성장세는 약 12~13%를 기록해 2분기에도 양호한 매출 증가세가 예상된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백화점 시장은 6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7% 성장했고 올 상반기와 하반기 성장률은 각각 12.3%, 11.1%로 두 자릿 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홍 연구원은 "백화점 업황 호조는 세대와 지역을 넘나드는 고급소비 트렌드의 확산, 상위층의 금융자산 증가와 소비여력 확충, 풍부한 시중유동성 등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 명품시장+지방진출..'매출 확대'
특히 명품 등 고가상품의 대중화는 국내 백화점 업체들의 고성장세를 촉진하고 있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명품 시장이 연간 5조원 규모로 급성장하면서 5대 백화점의 명품 매출액도 급증하고 있다"며 "국내 명품 시장은 5년 안에 경제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명품 소비가 위축되지 않는 일본식 '명품의 일상화'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한국의 경우는 백화점이 수입 명품의 지배적인 채널이기 때문에 폭발적인 명품 시장 성장이 백화점과 직결된다"며 "이제 백화점은 거시적 환경이나 소비 경기와 무관하게 트렌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빅3업체가 지방 진출로 2015년까지 영업 면적을 35% 확대할 것"이라며 "특히 경기와 인천은 백화점당 인구 수와 일인당 구매력 면에서 백화점 출점 여력이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 증권街 "백화점 추가 상승 여력 충분"
최근 백화점의 업황 호조 전망이 잇따르면서 단기간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유통업종의 코스피 제조업 대비 상대적인 이익모멘텀은 1분기 2.3%포인트에서 2분기 15.2%포인트로 크게 강해질 것"이라면서 "유통업종 중에서도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백화점이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희 연구원은 "백화점 업종이 주가수익비율(PER)이 여전히 11배 정도로 역사적으로 중간 수준이라 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며 "6월10일 분할된 신세계가 재상장 되면서 백화점 업종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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