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다음달 그리스에 지원하기로 예정된 구제금융을 제공할지 않을 수도 있다는 발언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장-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그룹 의장은 한 컨퍼런스에서 "IMF는 12개월내 상환 보장이 있을 때만 자금 지원을 할 수 있다는 특별한 조항이 있다"며 "그리스가 이런 조건을 보장할지 의문"이라고 언급했다.
따라서 "IMF가 내달 지원분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며, 유럽의 다른 국가들도 지원을 꺼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IMF도 이날 그리스에 구제금융 지원을 위해서는 '상환보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캐롤라인 앳킨슨 IMF 대변인은 "해당 국가가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래 노력하고, 다른 자금원도 확보가능할 경우에만 IMF가 자금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이는 회원국 자금을 안전하게 유지하는 방안으로 매우 중요한 원칙"이라고 전했다.
다음달 29일 유럽연합과(EU)과 유럽중앙은행(ECB), IMF는 그리스의 재정 능력을 파악해 당초 약속한 1100억유로의 구제금융중 5차분인 120억유로의 자금을 지원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리스는 당장 134억유로에 달하는 결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